[새책]「재즈와 클래식의 행복한 만남」

  • 입력 1996년 12월 11일 20시 17분


「金次洙기자」 ▼ 윈턴 마살리스 지음/최수민 옮김 (삶과꿈/12,000원) 세계적인 재즈뮤지션 윈턴 마살리스가 음악감상의 기초가 되는 내용을 쉽게 풀어 설명했다. 비밥재즈 뿐 아니라 하이든이나 모차르트의 트럼펫협주곡을 완벽하게 소화해 지난84년 그래미상 역사상 처음으로 클래식과 재즈부문을 동시에 석권한 마살리스는 리듬 박자 등 음악의 기본원리에서부터 소나타 등 음악형식, 재즈감상 가이드, 효과적인 음악훈련법까지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우선 우리가 노래를 판별하는 것은 멜로디에 의해서지만 리듬이 없이는 멜로디도 없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농구에서 규칙적인 드리블을 하면 상대방에게 쉽게 제지당하듯이 규칙적인 리듬은 금세 싫증을 느끼게 한다는 식의 예를 들어 리듬구조와 소나타형식 등을 설명한다. 재즈는 유럽과 아프리카 스타일의 음악형식을 미국적으로 변형시킨 것으로 1895년경 뉴올리언스에서 탄생했다는 것. 저자는 재즈의 가장 큰 특징으로 「인간적인 냄새」가 나는 즉흥연주를 꼽았다. 재즈연주의 주요형식으로 여러 리듬을 동시에 연주하는 「그루브」와 하나이상의 멜로디를 동시에 연주하는 「폴리포니」 등이 소개돼 있다. 한편 세계적인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와 금세기 최고의 첼리스트로 꼽히는 요요마가 이 책에서 설명한 음악형식을 직접 연주한 CD를 부록으로 제공, 거장들과 함께 음악여행을 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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