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성화 「눈물」기적 논란…『관광객 끌기위한 쇼』반박

입력 1996-11-29 20:59수정 2009-09-2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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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聖勳기자」 베들레헴 예수의 눈물은 기적일까 아니면 관광객을 끌기 위해 꾸며낸 이야기일까. 최근 베들레헴 네티버티 교회의 관계자들과 신자들이 잇달아 교회안의 대리석 기둥에 그려져 있는 예수의 초상이 눈물을 흘리고 윙크를 했다고 주장,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에 「기적」이 일어났다고 하는 예수의 초상은 프레스코기법의 그림으로 12세기경 십자군이 비잔틴 교회를 재건축할 당시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네티버티 교회는 예수가 태어난 것으로 알려진 마구간터 위에 지어진 그리스 정교회의 비잔틴식 건물. 「기적」을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대부분 교회 관계자들과 신자들. 교회 여신도 사디카 하미다는 『4주전이었어요. 한줄기 빛이 예수의 얼굴에 닿자 예수께서 눈을 깜박거린 뒤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것은 붉은 눈물이었어요』라고 로이터 통신 기자에게 말했다. 또 이 교회 아나스타시오스 신부도 『이른 아침 기도를 드리러 갔을 때 예수께서 두눈을 감았다 뜨는 것을 봤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소문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교회를 찾았다가 허탕을 친 사람들도 상당수. 이들은 『예수가 눈물을 흘린 것은 겨울이라 좁은 교회안에 응결현상이 발생해 눈에 이슬이 맺힌 것이고 또 한쪽 눈이 다른 쪽보다 유독 어두워 빛의 각도에 따라 마치 윙크를 하는 것처럼 보일뿐』이라는 것. 그러나 아나스타시오스 신부는 교회측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꾸며낸 거짓말이라는 반박에 대해 『기적은 믿음의 문제일 뿐 결코 관광객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은 주장을 극구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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