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시애틀 초음속 질주…보스톤제압 10연승

  • 입력 1996년 11월 24일 01시 39분


동부에 시카고 불스가 있다면 서부에는 시애틀 슈퍼소닉스가 있다. 「초음속군단」 시애틀이 23일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96∼97시즌 보스턴 셀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숀 켐프와 게리 페이튼이 각각 22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에 힘입어 1백18대 91로 낙승했다. 11승2패로 서부컨퍼런스 퍼시픽디비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시애틀은 이로써 10연승가도를 질주하며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시애틀의 양대기둥 숀 켐프와 게리 페이튼. 지난 시즌 게임당 평균 19.6득점에 11.4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던 켐프는 「수비왕」 페이튼과 단짝콤비를 선보이며 보스턴의 골밑을 마음껏 유린했다. 시즌개막에 앞서 주전 4명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부상병동」 보스턴은 이날도 엔트리외 후보선수가 4명에 불과한 최악의 인력난속에 힘없이 주저앉았다. LA레이커스는 「공룡센터」 샤킬 오닐이 29득점, 21리바운드를 기록하는 괴력을 선보이며 주전센터 데이비드 로빈슨이 부상으로 결장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96대86으로 누르고 9승4패로 시애틀에 이어 디비전 2위를 지켰다. 또 4승6패로 동률을 기록중인 워싱턴 불리츠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경기에서는 포워드 주원 하워드가 분전한 홈팀 워싱턴이 88대76으로 승리했다. 하워드는 이날 혼자 18득점에 1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원맨쇼를 벌였으며 필라델피아는 슛난조(야투성공률 38%)에 잦은 실책이 겹쳐 자멸했다. ▼23일 전적 시애틀 118―91 보스턴 LA레이커스 96―86 샌안토니오 마이애미 111―108 새크라멘토 워싱턴 88―76 필라델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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