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국제음악콩쿠르]차세대 「피아노 거장」 가린다

  • 입력 1996년 11월 17일 20시 07분


「劉潤鐘기자」 동아일보사와 일민문화재단이 주최하는 96년도 제1회 동아국제음악콩쿠르의 개막일이 사흘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행사는 한국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본격적인 국제음악콩쿠르. 개최 첫해인 올해는 피아노부문의 차세대 거장을 가리게 된다. 이번 콩쿠르는 20일 오후 7시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콩쿠르 창설기념식 및 환영연을 시작으로 펼쳐진다. 이번 콩쿠르의 진행일정과 진행방법을 살펴본다. ▼ 개막일 행사 ▼ 힐튼호텔에서 펼쳐지는 콩쿠르 창설기념식에서는 올 첫 행사의 의미에 맞추어 金炳琯동아일보회장의 인사말과 후원 협찬사 및 각계의 축사에 이어 행사의 의의, 향후 사업계획 등이 소개된다. 이어 열리는 환영연에서는 참가자와 심사위원 및 초청 내빈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고유한 문화를 알리는 국악공연이 마련될 예정. 콩쿠르 개막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에는 출연순서를 추첨한다. 각 연주자에게는 이름의 알파벳 순서에 따라 일련의 고유번호가 부여되고 이 순서에 따라 경연을 갖는다. 각 연주자의 앞뒤 순번은 확정되어 있지만 이날 추첨에서는 연주의 첫 순서를 장식할 연주자를 뽑는 것. 이번 콩쿠르 1차예선에는 7월초 확정된 59명의 예선진출자중 한국인 2명을 비롯한 8명이 출전포기의사를 밝혀 총 51명이 출전하게 된다. ▼ 예선―결선 경연 ▼ 개막행사 이튿날인 21일부터 1차예선으로 시작되는 경연은 일반인에게 유료 공개된다. 1차예선에서 준결선까지는 서울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리며 과제곡에 따른 출전자의 피아노 독주를 통해 심사를 거치게 된다. 21일에서 24일까지 열리는 1차예선에는 24명의 2차예선 진출자가 가려진다. 이후 단계별로 반수씩의 출전자를 탈락시켜 25일에서 27일까지의 2차예선에서는 12명의 준결선 진출자를 가린다. 28일과 29일 열리는 준결선에서는 6명의 결선진출자가 결정된다. 심사결과는 각 단계의 마지막날 공고를 통해 일반에 알려지게 된다. 일반적인 국내콩쿠르에서와는 달리 국제적 관례에 준해 채점표는 공개되지 않는다. 12월 1,2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최종 6명을 대상으로 펼쳐지는 결선은 박은성이 지휘하는 부천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반주로 치러진다. 최종결과는 2일 오후 5시경 발표되며 6시 참가관객의 갈채속에 열리는 시상식을 끝으로 13일간의 열띤 경쟁이 막을 내리게 된다. 1위입상자에게는 미화 5만달러(4천2백만원)와 금메달, 2위입상자에게는 3만달러(2천5백20만원)와 은메달, 3위입상자에게는 2만달러(1천6백80만원)와 동메달이 수여된다. 이는 새로 탄생한 콩쿠르에 권위를 부여하기 위해 다른 해외 유명콩쿠르에 비교해 파격적인 액수를 지급하는 것. 수상자에게는 상금외 부상으로 국내 교향악단들과 협연연주 기회가 주어진다. 심사결과에 따라 해당 수상자가 없는 등수는 시상하지 않는다. ▼ 출연자 연습 및 숙박 ▼ 이번 대회기간중 출전자들은 서울 팔래스호텔에 머무르며 심사위원들은 호텔 노보텔에 투숙한다. 피아노 연습을 위해서는 예술의 전당내에 위치한 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연습실을 하루 3시간씩 이용한다. 연습실마다 스타인웨이 풀 콘서트 그랜드피아노가 마련되어 최종 기량점검에 도움을 주게 된다. ▼ 심 사 과 정 ▼ 7명의 외국인을 포함, 처음 위촉됐던 11명의 심사위원중 미요시 아키라(일본)는 개인사정으로 불참, 에도 교코(일본 아리온에도재단 이사장)가 대신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단계마다 25점 만점으로 매겨지는 개인별 점수는 최고점과 최저점을 제외한 9명의 점수를 합산, 평균점을 낸다. 이는 특정 심사위원의 영향력만으로 순위에 큰 변동이 나타나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 또 심사위원이 출전자와 사제관계를 갖고 있을 경우 해당 출전자에 대해 심사를 자동기권하며 점수는 나머지 심사위원들의 점수를 합산 평균낸다. 결선 최종결과는 준결선과 결선 점수를 합산하여 발표되므로 결선에서 호연을 펼친 연주자라도 준결선에서의 결과에 영향받아 상위입상권에서 멀어질 수 있다. 동아국제음악콩쿠르는 97년 바이올린 부문에 이어 98년에는 성악부문의 차세대 거장을 선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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