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대중가요 일본곡 표절 문화적 자존심 상해

  • 입력 1996년 11월 1일 20시 22분


김민종의 「귀천도애」가 일본곡인 「서머드림」을 표절했다는 신문기사를 읽고 심한 배신감을 느꼈다. 아직도 우리 가요계가 후진국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사실이 개탄스럽다. 가요의 표절문제는 상업성에만 치중하는 요즘 가요계의 단면을 잘 보여주고 있다. 표절시비로 가수활동을 중단했다가 깊은 반성도 없이 버젓이 다시 가요계에 뛰어드는 「룰라」와 같은 경우는 이젠 사라져야 한다. 표절문제는 더이상 작곡가나 가수의 자질문제가 아니라 우리 문화의 주체성 문제다. 우리 문화의 주체성이 상실되고 있는 요즘 가요의 표절은 작곡가나 가수들의 국민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저버리는 행위다. 이제는 표절에 대하여 이해와 용서보다는 법적 심판을 가해야 한다. 표절 노래가 세상에 나오지 않도록 엄한 제재를 가해야 할 것이다. 이 광 석(경남 울산시 울주구 상북면 거리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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