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의 날 「기네스 도전」알성과거 어사좌 백승기씨

  • 입력 1996년 10월 28일 20시 23분


「尹양섭기자」 『옛날처럼 지방현감을 호령하는 어사는 아니지만 이번에 받은 순금마패를 가보로 보관하겠습니다』 27일 서울시민의 날을 기념해 성균관 명륜당에서 치러진 알성과거대전에서 80세의 나이에 어사화를 받은 白承基씨(경기 양주군 광적면 덕도리). 과거에 참여한 사람은 모두 1백60여명으로 출제된 시제는 나라의 운명을 새롭게 일으키자는 「방명유신(邦命維新)」. 白씨는 이를 「나라의 명운은 진실과 신의가 있을 때 살아난다」는 내용의 7언절구로 풀었다. 白씨가 한문을 배운 것은 아버지를 따라 서당에 다니면서부터. 초등학교 때까지 통감 맹자 고문진보 등을 배웠다. 그는 『지필묵을 펼쳐놓고 선현들의 시를 베껴 적거나 시상을 구상할 때면 모든 걱정이 사라진다』며 『건강에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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