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목동 아이스링크서 개막…“후회없는 경기 하고 싶다”
김현겸 “하얼빈에선 장염으로 고생, 발목 상태 괜찮아”
피겨 대표팀 김채연이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ISU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한국 선수단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2.18/뉴스1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남녀 싱글에서 각각 금메달을 딴 차준환(고려대)과 김채연(수리고)이 국내로 무대를 옮겨 4대륙 선수권에 나선다. 연일 대회가 이어지면서 지치기도 했지만, 국내 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제대로 된 실력을 뽐내겠다는 각오다.
차준환은 18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 피겨 선수권대회 한국 선수단 미디어데이에서 “연속적인 경기에 지치기도 하지만, 여러 경험이 있기에 잘 준비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만족할 만한 경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4대륙 선수권은 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유럽을 제외한 4개 대륙 선수가 경쟁하는 메이저 대회다. 유럽 선수권에 참가하지 못하는 국가를 위해 1999년부터 시작됐다.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대회는 아니지만, 여기서 기록한 기술점은 동계올림픽, 세계 선수권 출전에 필요한 점수로 인정받을 수 있어 피겨계에서는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 한국에선 차준환, 이시형, 김현겸(이상 남자싱글), 김채연, 윤아선, 이해인(여자싱글), 임해나-권예(아이스댄스)가 출전한다.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ISU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한국 선수단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선수단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안나영 경기이사, 여자 피겨 대표팀 이해인, 윤아선, 김채연, 아이스댄스 임해나, 권예, 남자 피겨 대표팀 차준환, 김현겸, 이시형. 2025.2.18/뉴스1이 중에서도 관심이 큰 선수는 단연 차준환과 김채연이다. 두 사람은 하얼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피겨 최초로 남녀 싱글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당초 이들은 일본 선수들에 이어 은메달권으로 분류됐으나, 침착하게 자신들의 연기를 완벽하게 수행한 반면 우승 후보였던 일본 선수들이 잇달아 실수를 범하면서 국내 피겨계에 한 획을 긋는 새역사를 썼다. 14일 귀국한 차준환 김채연은 쉴 틈도 없이 곧바로 4대륙 선수권을 준비하고 있다.
차준환은 “아시안게임 후 주위에서 많이 축하를 보내주셨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어려움이 많았는데 좋은 에너지로 결과를 낼 수 있어 기뻤다”며 “당장 4대륙 선수권을 잘 마친 뒤 3월 세계 선수권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실전에서는 생각을 단순하게 하면서 집중하려 한다. 늘 후회 없이 대회를 마치려 하다 보니 영광스러운 결과를 냈다”며 “앞으로도 같은 마인드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결의를 다졌다.
대회 후 SNS 팔로워 수가 급증했다는 김채연은 “컨디션 관리의 필요성을 느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피겨 대표팀 김현겸이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ISU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한국 선수단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2.18/뉴스1한편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다가 컨디션 난조로 프리스케이팅을 기권했던 김현겸은 이번 대회에서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아시안게임 당시 발목 부상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장염 증세로 고생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김현겸은 “하얼빈에서 프리스케이팅을 앞두고 장염으로 기권했다. 발목의 경우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상태가 나쁘진 않다”며 “모든 것을 극복하고 멋진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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