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KT 꺾고 7연승 질주…KIA 윤영철 시즌 첫 승

  • 뉴시스
  • 입력 2024년 3월 31일 1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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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2경기 연속 LG에 승리
NC, 연장 승부 끝 롯데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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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 꼴찌’ 한화 이글스가 KT 위즈를 꺾고 7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쏠뱅크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에서 14-3으로 압승을 거뒀다.

7연승을 질주한 한화(7승 1패)는 시즌 초반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화의 개막 8경기 7승은 1992년 이후 무려 32년 만이다.

한화 슈퍼루키 황준서는 데뷔전에서 선발투수의 중책을 맡아 시속 149㎞에 이르는 빠른 공과 포크볼, 커브를 앞세워 KT 타선을 막아냈다.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데뷔전 승리의 영예를 안았다.

황준서는 2006년 류현진 이후 18년 만에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이라는 업적을 남겼다. KBO리그 통산 14번째이다.

한화 이도윤은 결승 1타점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고, 노시환은 시즌 3호 3점포, 요나단 페라자는 시즌 4호 투런 홈런을 터뜨려 승리에 기여했다. 문현빈은 5타수 4안타 4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한화와의 3연전을 모두 패한 KT(1승 7패)는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3이닝 11피안타(2피홈런) 11실점으로 최악의 피칭을 선보여 패전투수가 됐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피안타, 최다 실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화는 2회말 집중력을 발휘했다. 안치홍의 2루타와 최재훈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1, 2루 찬스를 잡은 한화는 이도윤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문현빈의 2타점 적시타에 페라자와 채은성의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곧바로 노시환의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순식간에 7-0을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한화는 3회 페라자의 투런 홈런 등으로 4점을 보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KT는 4회초 문상철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추격을 하기엔 점수 차가 너무 컸다.

한화는 6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김서현은 2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리드를 지켰다. 김범수는 1이닝 무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KT 문상철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한화 이태양을 상대로 투런 홈런포(시즌 2호)를 가동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문상철은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KIA 타이거즈는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3으로 완승을 거뒀다.

KIA 선발 윤영철은 5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최원준은 결승 적시타를 날렸고, 서건창은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김선빈은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잠실 원정에서 위닝시리즈를 장식한 KIA(5승 1패)는 여전히 2위를 달리고 있다.

두산은 4승 4패를 기록해 공동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두산 선발 곽빈은 6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선방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두산 타선은 8안타에 5사사구를 얻어냈지만, 3득점에 그쳤다.

키움 히어로즈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이틀 연속 LG를 제압한 키움(2승 4패)은 7위로 올라섰다.

키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쳐 시즌 첫 승(1패)을 수확했다.

김혜성은 결승 솔로 홈런(시즌 2호)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김휘집은 시즌 1호 만루 홈런, 송성문은 시즌 1호 솔로 홈런으로 연승에 힘을 보탰다.

김휘집은 생애 두 번째 그랜드슬램을 날리며 휘파람을 불었다.

2연패를 당한 LG(4승 1무 3패)는 공동 3위에서 5위로 하락했다.

LG 외국인 선발 케이시 켈리는 5이닝 9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NC 다이노스는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승부 끝에 8-7로 승리했다.

NC는 7-7로 맞선 11회초 1사 1루에서 김형준의 결승 1타점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손아섭은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으로 지난해 타격 2관왕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서호철은 3타수 2안타 2볼넷 2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NC 선발투수 대니얼 카스타노는 6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2연승을 올린 NC(5승 2패)는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 선발 찰리 반즈는 3⅔이닝 5피안타 6사사구 5실점으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롯데 타선은 연패를 끊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뒷심 부족으로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

시즌 1승 6패를 기록한 롯데는 9위에 자리했다.

SSG 랜더스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초 터진 전의산의 결승 솔로 홈런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전의산은 3-3으로 맞선 10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등장,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시즌 1호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지영은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SSG 타자 중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SSG 불펜투수 이로운은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시즌 5승 3패를 기록한 SSG는 4위에 이름을 올렸다.

5연패에 빠진 삼성(2승 1무 5패)은 8위로 떨어졌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2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2패째(1승 1세이브)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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