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23분’에 걸친 승부… 3-2로 역전승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월 20일 0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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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세계 3위 메드베데프
호주오픈 2회전서 기사회생
0-2 지다가 3-2로 역전승

러시아의 다닐 메드베데프(왼쪽)가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2회전에서 핀란드의 에밀 루수부오리에게 승리한 뒤 코트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른쪽에 보이는 경기장 시곗바늘이 오전 3시 45분을 향하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 18일 오후 11시 15분에 시작된 이 
경기는 4시간 23분간의 접전이 벌어지면서 날짜를 넘긴 19일 오전 3시 38분에 끝났다. 멜버른=AP 뉴시스
러시아의 다닐 메드베데프(왼쪽)가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2회전에서 핀란드의 에밀 루수부오리에게 승리한 뒤 코트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른쪽에 보이는 경기장 시곗바늘이 오전 3시 45분을 향하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 18일 오후 11시 15분에 시작된 이 경기는 4시간 23분간의 접전이 벌어지면서 날짜를 넘긴 19일 오전 3시 38분에 끝났다. 멜버른=AP 뉴시스
테니스 남자 단식 세계 3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에서 이틀에 걸친 경기 끝에 역전승을 거두고 3회전에 올랐다. 메드베데프는 19일 호주 멜버른파크 센터코트에서 끝난 에밀 루수부오리(핀란드·53위)와의 2회전에서 3-2(3-6, 6-7, 6-4, 7-6, 6-0)로 역전승했다. 두 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문어’라는 별명답게 승부를 끈질기게 이어간 끝에 전세를 뒤집었다. 메드베데프는 빨판을 한번 붙이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문어 같은 끈질김을 갖췄다고 해서 이런 별명이 붙었다.

현지 시간으로 18일 오후 11시 15분에 시작된 경기는 다음 날 오전 3시 38분에 끝났다. 4시간 23분에 걸친 긴 승부였다. 메드베데프는 승리 후 “터프한 경기였다”는 말을 3번이나 반복했다. 메드베데프는 관중석에 있던 팬들을 향해 “머물러 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은 정말 강하다. 오늘 경기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했다. 두 선수의 경기가 오후 11시가 지나서야 시작된 건 앞서 열린 경기들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메드베데프는 3회전에서 펠릭스 오제알리아심(캐나다·30위)과 맞붙는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19일 토마스 마르틴 에체베리(아르헨티나·32위)를 3-0(6-3, 6-3, 7-6)으로 꺾고 4회전에 오르며 호주오픈 통산 11번째이자 메이저대회 통산 25번째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테니스#세계 3위#메드베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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