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우, 세계주니어선수권 남자 자유형 1500m 은메달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10일 15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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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 메달

김준우(16·광성고)가 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세계주니어수영선수권대회 메달을 따냈다.

김준우는 10일(한국시간) 이스라엘 네타냐에서 열린 2023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15분01초94를 기록해 2위에 올랐다.

200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초대 대회가 열린 이래 이번에 9회째를 맞은 세계주니어수영선수권에서 한국 선수가 메달을 딴 것은 김준우가 역대 두 번째다.

지난해 페루 대회 여자 접영 100m에서 양하정이 동메달을 따 한국 수영에 사상 첫 세계주니어선수권 메달을 선사했다.

김준우는 은메달을 수확하면서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을 써냈다.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1500m는 예선과 결승을 따로 치르지 않고, 27명이 3개 조로 나뉘어 레이스를 펼친 뒤 기록에 따라 순위를 정했다.

조는 참가 신청 당시 제출한 기록에 따라 ‘Fastest Heat’ 1개조와 ‘Slowest Heat’ 2개조로 나뉘었는데, 자유형 1500m 개인 최고 기록이 올해 3월 경영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세운 15분31초51이었던 김준우는 ‘Slowest Heat’ 두 번째 조에서 역영을 펼쳤다.

하지만 김준우는 개인 최고기록을 무려 29초57이나 앞당기면서 시상대 위에 서는데 성공했다.

오후에 진행되는 ‘Fastest Heat’에서 메달리스트가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Fastest Heat’에서 15분13초00으로 3위에 오른 나카미쓰 료(일본)가 본인이 동메달을 딴 줄 알고 시상식 대기실로 이동하려던 해프닝도 있었다.

또 김준우는 2024 파리 올림픽 기준기록(15분00초99)에 0.95초 차로 다가섰다.

금메달은 14분59초80을 기록한 쿠제이 툰첼리(튀르키예)에게 돌아갔다. 장잔숴(중국)가 15분11초94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땄다.

김준우는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에서는 5위(1분48초24), 400m에서는 6위(3분50초67)에 올랐다.

창천중 3학년이던 지난해 페루 대회에서 자유형 200m 18위, 400m 12위, 800m 15위, 1500m 9위를 차지한 김준우는 1년 사이에 가파르게 성장해 메달을 품에 안았다.

김준우는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오전에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해 나만의 레이스를 펼칠 수 있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코치님들이 페이스에 대한 신호를 보내줘서 계획대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3월 국가대표 선발전 이후 훈련도 열심히 했지만, 체격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수영장 밖에서는 먹는 음식에 신경을 썼다. 지난해 페루 대회에 비해 올해에는 국내 합숙 훈련을 할 때부터 더 진지하게 임했다”며 “같이 온 선수들과 더 친해져 ‘원 팀’이라는 느낌이 강해졌다. 서로 응원해주고, 격려해줘서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한편 여자 평영 200m에 나선 박시은(강원체고)은 결승에서 2분26초64를 기록해 5위에 자리했다.

김도연(전북체중)은 여자 접영 100m 결승에서 58초94로 터치패드를 찍어 5위에 올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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