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두 LG 6연승 저지…KT, 두산에 1-0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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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8월 15일 2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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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선두 LG 트윈스에 1점차로 진땀승을 거뒀다.

삼성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맹렬한 추격을 뿌리치고 6-5로 이겼다.

2연패를 끊은 삼성은 42승 1무 58패를 기록해 9위 자리를 지켰다.

선두 LG는 5연승 행진을 마감했고, 61승 2무 36패를 기록했다.

삼성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6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1회 LG에 2점을 내줬지만 2회부터는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삼진 5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원태인은 이날 호투로 시즌 5승째(6패)를 따냈다.

LG 외국인 에이스 아담 플럿코는 5⅓이닝 8피안타 7탈삼진 4실점(3자책점)으로 흔들려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3패째(11승)다.

플럿코는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으나 6회 급격한 난조를 보이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먼저 앞서간 것은 LG였다.

1회초 홍창기의 2루타와 신민재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고, 김현수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후속타자 오스틴 딘은 우측 펜스 상단을 맞추는 2루타를 날려 김현수를 홈까지 불러들였다.

LG 선발 플럿코 공략에 애를 먹던 삼성은 6회 힘을 냈다.

6회말 김동진의 좌전 안타와 김현준, 김성윤의 연이은 번트안타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일궜다. 후속타자 구자욱이 친 타구가 투수를 맞고 굴절돼 내야안타로 연결되면서 3루 주자가 득점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강민호의 땅볼 타구를 잡은 LG 3루수 문보경의 홈 송구가 빗나가면서 3루 주자 김현준이 홈에 들어갔다.

이후 2사 만루에서 류지혁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삼성은 4-2로 승부를 뒤집었다.

LG가 7회초 1사 1, 2루에서 터진 홍창기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삼성은 8회 2점을 올리며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8회말 강민호와 류지혁, 강한울의 볼넷으로 일군 1사 만루에서 오재일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삼성의 6-3 리드를 이끌었다.

LG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9회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흔들었다.

9회초 문성주의 중전 안타와 허도환의 우전 적시 2루타를 묶어 1점을 만회했다. 박해민의 안타로 이어간 1사 1, 3루에서는 홍창기의 2루 땅볼로 허도환이 홈을 밟았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오승환은 신민재를 투수 땅볼로, 김현수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오승환은 1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쑥스러운 세이브를 올렸다. 시즌 18번째 세이브(3승 4패)다.

외국인 에이스 간의 명품 투수전이 펼쳐진 잠실구장에서는 KT 위즈가 윌리엄 쿠에바스의 호투와 김민혁의 결승타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1-0으로 눌렀다.

3연승을 달린 3위 KT는 시즌 54승째(2무 45패)를 올려 2위 SSG 랜더스에 2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49승 1무 48패가 된 두산은 그대로 5위다.

양 팀 선발로 나선 쿠에바스와 라울 알칸타라가 에이스 다운 투구를 선보였다.

쿠에바스는 7이닝 동안 안타 2개, 볼넷 2개만 내주고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삼진은 7개를 잡았다.

이에 맞선 알칸타라도 7이닝 동안 안타 4개만 맞고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삼진 6개를 잡는 동안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쿠에바스와 알칸타라는 4회까지 각각 안타 1개씩만 허용했다.

먼저 위기를 만난 것은 알칸타라였다.

6회초 김상수, 배정대를 연달아 삼진으로 처리한 알칸타라는 김민혁, 이호연에 연속 안타를 맞아 1, 3루에 몰렸다. 그러나 3루 주자 김민혁이 이중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돼 위기를 넘겼다.

7회에는 쿠에바스가 실점 위기를 만났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쿠에바스도 실점하지는 않았다. 대타 강승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을 막았다.

쿠에바스가 위기를 넘긴 뒤 KT는 바뀐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0’의 균형을 깨는데 성공했다.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배정대가 우전 안타를 친 후 우익수 포구 실책으로 2루까지 나아갔다.

이어 김민혁이 좌중간 적시 3루타를 때려냈다. 다이빙 캐치를 시도한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타구를 잡지 못하면서 3루타로 이어졌다.

김민혁은 홈까지 노렸으나 상대 중계 플레이에 막혔다.

KT는 8회말 등판한 박영현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리드를 지켰고, 9회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투입했다.

김재윤은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역시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냈다. 시즌 20세이브(3승 2패) 고지를 밟은 김재윤은 4시즌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했다.

쿠에바스는 시즌 6승째를 수확했다. 6월 중순 대체 선수로 KT에 복귀한 쿠에바스는 이날이 시즌 10번째 등판인데 아직 패전을 한 번도 기록하지 않았다.

알칸타라는 승패없이 물러났고, 결승점을 내준 박치국은 시즌 첫 패(4승 2세이브)를 떠안았다.

키움 히어로즈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9-6으로 승리를 거뒀다.

4연패 탈출에 성공한 최하위 키움은 43승 3무 62패를 기록했다. 2연패에 빠진 6위 KIA는 45승 2무 47패를 기록해 7위 롯데에 0.5경기 차로 쫓겼다.

키움 김혜성이 5타점을 쓸어담으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2번 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4회 만루포를 터뜨리는 등 4안타를 몰아쳤다.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6이닝 6피안타(1홈런)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8승째(8패)를 따냈다.

KIA 토종 좌완 에이스 양현종은 5⅔이닝 6피안타(1홈런) 5탈삼진 4볼넷 7실점으로 무너져 체면을 구겼다.

양현종은 시즌 7패째(5승)를 떠안았다. 후반기 들어 좀처럼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는 양현종은 통산 최다 선발승 타이 달성 기회를 또 다음으로 미뤘다.

키움은 4회에만 대거 5점을 올려 0-0의 균형을 깼다.

4회초 전병우의 2루타와 김동헌의 볼넷 등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김준완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김혜성은 상대 선발 양현종의 2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김혜성은 시즌 6호 홈런을 개인 통산 4번째 만루 홈런으로 장식했다.

키움은 6회에도 3점을 추가하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6회초 2사 후 김동헌의 볼넷과 김준완의 안타로 1, 3루가 됐고, 김혜성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상대 투수의 폭투로 이어진 2사 2, 3루에서는 로니 도슨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KIA의 추격도 거셌다.

6회말 2사 1루에서 나성범이 우중월 투런포(시즌 10호)를 작렬해 2점을 만회한 KIA는 7회에는 대거 4점을 보탰다. 7회말 2사 2루에서 최원준이 중전 적시타를 쳤고, 박찬호의 내야안타로 이어간 2사 1, 2루에서 김도영의 우중간 2타점 적시 2루타와 나성범의 좌중간 적시타가 연달아 터졌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KIA는 상대 실책과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고의4구로 일군 2사 만루에서 추가점을 뽑는데 실패했다.

키움은 8회말에도 2사 1, 2루의 위기를 만났으나 임창민이 김도영을 삼진으로 처리해 리드를 지켰다. 9회말을 삼자범퇴로 정리한 임창민은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18세이브째(1승 2패)를 챙겼다.

롯데 자이언츠는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10-6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7위 롯데는 48승 51패가 됐다.

2연승이 중단된 2위 SSG(55승 1무 42패)는 3위 KT와 격차가 2경기로 좁혀졌다.

롯데 타선은 장단 16안타를 날리면서 SSG 마운드를 괴롭혔다. 노진혁(5타수 3안타 3타점), 정보근(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이 나란히 3안타 경기를 펼쳤고, 전준우가 4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롯데 토종 에이스 박세웅은 타선 지원 속에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하고 후반기 첫 승리를 신고했다. 6월 23일 LG전 이후 53일 만에 시즌 5번째 승리(7패)를 수확했다.

SSG는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4이닝 7피안타(1홈런) 3실점한 뒤 불펜진이 줄줄이 무너져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엘리아스는 시즌 5패째(5승)를 당했다.

4회초 SSG에 2점을 내줬던 롯데는 곧장 역전했다.

4회말 선두타자 전준우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11호)을 작렬해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니코 구드럼, 정보근의 연속 안타로 동점 점수를 뽑은 롯데는 노진혁의 2루타와 김민석의 볼넷으로 이어간 1사 만루에서 윤동희가 희생플라이를 쳐 3-2로 리드를 빼앗았다.

롯데는 5회말 2사 1, 2루에서 정보근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더했다.

SSG가 7회초 추신수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자 롯데는 7회 대거 4점을 보태 달아났다.

7회말 구드럼의 내야안타와 정보근의 볼넷으로 1사 1, 2루가 됐고, 노진혁이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후속타자 김민석도 우전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윤동희가 희생플라이를 뽑아냈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안치홍이 중전 안타를 날려 3루 주자 김민석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SSG가 8회초 무사 2루에서 터진 박성한의 우월 투런 홈런(시즌 6호)으로 추격했지만, 롯데는 이어진 공격에서 2점을 보태 승기를 낚아챘다. 8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노진혁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롯데는 9회초 등판한 김상수가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하자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투입했다.

김원중은 박성한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한 뒤 대타 강진성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 1점만 내주고 만루 위기를 넘겼다. 김원중은 시즌 22세이브째(5승 3패)를 올렸다.

창원 NC파크에서는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가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NC는 시즌 두 번째 무승부(50승 46패)고, 한화는 올 시즌 6번째(40승 52패)로 비겼다.

선취점은 한화가 냈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노시환이 상대 선발 태너 털리의 2구째 시속 143㎞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28호)을 터뜨렸다.

NC도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2회말 선두타자 제이슨 마틴이 우중월 솔로 아치(시즌 12호)를 그렸다.

1-1의 균형은 한화가 먼저 깼다. 6회초 1사 2루에서 닉 윌리엄스가 우월 투런 홈런(시즌 4호)을 작렬했다.

NC는 곧장 따라갔다. 6회말 선두타자 박민우가 우측선상을 타고 흐르는 3루타를 날렸고, 한화 3루수 노시환이 우익수의 송구를 제대로 받지 못한 틈을 타 홈으로 파고들었다.

NC는 7회말 상대 실책과 오영수, 김주원의 연속 볼넷으로 일군 1사 만루에서 손아섭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도태훈이 득점에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양 팀은 연장까지 들어갔지만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NC의 새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는 6이닝 6피안타(2홈런) 4탈삼진 3실점으로 무난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으나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의 6⅓이닝 4피안타(1홈런) 4탈삼진 2볼넷 3실점(1자책점) 호투도 빛이 바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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