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 마이애미 꺾고 첫 파이널 우승…요키치 MVP 등극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13일 1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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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에 4승 1패 거둬
1976년 NBA 입성 후 첫 우승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가 마이애미 히트를 물리치고 창단 첫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다.

덴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NBA 파이널(7전4선승제) 5차전에서 마이애미를 94-89로 꺾었다.

이로써 덴버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1967년 아메리칸농구협회(ABA) 소속으로 프로리그에 참가하다 1976년 NBA에 입성한 덴버가 NBA 참가 이후 파이널 무대에 오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서부콘퍼런스 정규리그 1위로 1번 시드를 받고 플레이오프(PO)에 나선 덴버는 PO 1라운드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4승 1패로, 2라운드에서 피닉스 선스를 4승 2패로 물리쳤고, LA 레이커스와의 서부 결승을 4연승으로 끝내며 파이널 무대를 밟았다.

파이널 무대에서도 덴버는 서부 최강의 면모를 과시하면서 우승에 입맞춤했다.

파이널 최우수선수(MVP)는 덴버의 간판스타 요키치의 차지가 됐다. 요키치는 파이널 6경기에서 평균 30.2득점 14리바운드 7.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ESPN에 따르면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41순위로 지명을 받은 요키치는 파이널 MVP 중 가장 낮은 순번으로 지명을 받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종전 기록은 1979년 파이널 MVP를 차지한 데니스 존슨으로, 그는 29순위로 지명을 받았다.

세르비아 태생인 요키치는 야니스 아데토쿤보(그리스), 덕 노비츠키(독일), 토니 파커(프랑스), 팀 던컨(버진아일랜드), 하킴 올라주원(나이지리아)에 이어 미국 태생이 아닌 선수로 파이널 MVP에 오른 역대 6번째 선수가 됐다.

7위로 정규리그를 끝낸 뒤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거쳐 8번 시드로 PO에 나선 마이애미는 파이널 진출에 성공하며 ‘8번 시드의 반란’을 일으켰지만, 덴버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11~2012시즌, 2012~2013시즌 2년 연속 파이널 정상에 섰던 마이애미는 10년 만의 우승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마이애미는 2013~2014시즌, 2019~2020시즌에도 파이널에 올랐으나 우승을 놓쳤다.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는 파이널 5차전에서 덴버는 2쿼터 중반 29-39까지 뒤졌다. 하지만 이내 니콜라 요키치의 골밑슛과 켄타비우스 콜드웰포프의 점프슛, 브루스 브라운의 덩크슛이 연달아 터지면서 다시 점수차를 좁혔다.

역전까지 이루지 못한 덴버는 이후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다 44-51로 전반을 마쳤다.

덴버는 3쿼터 초반에도 끌려가다가 요키치의 골밑슛과 자유투, 자말 머리의 3점포로 60-60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마이애미와 접전을 벌이던 덴버는 4쿼터 초반 요키치가 연속 4득점을 올리면서 기세를 끌어올렸고, 중반 머리의 2점슛으로 81-76으로 달아났다.

마이애미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쿼터까지 부진했던 지미 버틀러가 4쿼터 중반 이후 3점포 두 방을 몰아치면서 마이애미의 추격을 이끌었다. 버틀러가 애런 고든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한 뒤 점프슛까지 넣으면서 마이애미는 경기 종료 2분47초 전 87-86으로 역전했다.

하지만 요키치, 브라운의 골밑슛으로 리드를 가져온 덴버는 연달아 수비에 성공하면서 리드를 지켰고, 콜드웰포프와 브라운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넣으면서 경기 종료 14초 전 94-89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요키치는 파이널 5차전에서도 28득점 16리바운드로 맹위를 떨치며 덴버 승리를 견인했다.

마이클 포터 주니어가 16득점 13리바운드, 머리가 14득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힘을 더했다.

마이애미에서는 버틀러가 21득점, 뱀 아데바요가 20득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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