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드에 실언’한 맨시티 펩 감독 사과 “부끄럽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15일 13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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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전설’ 스티븐 제라드를 향해 실언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사과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15일 오전 4시30분(한국시간) 예정된 아스널과의 2022~2023시즌 EPL 12라운드 순연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먼저 해야할 말이 있다. 제라드에게 지난번 내 발언을 사과하고 싶다”며 “불필요했고 바보 같은 발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라드의 커리어를 존중한다. 내가 한 말이 부끄럽다. 제라드는 그런 대우를 받아선 안 되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서 맨시티의 재정 규정 위반 혐의에 관한 질의에 갑자기 제라드의 과거 실수를 언급했다.

맨시티는 최근 2009부터 2018년 사이 100건 이상의 재정 규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제라드의 실수가 우리 팀의 책임인지 난 모른다. 그때 안필드(리버풀 홈구장)에서 벌어진 상황이 맨시티의 잘못일까?”라고 되물었다.

2013~2014시즌 맨시티는 리버풀과 경쟁 끝에 우승했는데, 당시 제라드가 첼시와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막판 미끄러져 공을 놓치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결국 리버풀은 첼시에 0-2로 패해 맨시티에 우승 타이틀을 내줬다.

리버풀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제라드는 결국 EPL 우승 없이 커리어를 마쳤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가 쌓아온 우승이 자신들이 일궈낸 업적이라는 것을 강조하려다 제라드의 실수를 꺼낸 것이다.

하지만 적절하지 못한 비유였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과르디올라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그는 “개인적으로 제라드에게 사과했지만, 다시 공개적으로 사과를 전하고 싶다. 그의 가족들에게도 정말 미안하다. 내가 어리석었다”고 했다.

한편 리그 2위 맨시티(승점 48)는 16일 선두 아스널(승점 51)과 맞대결을 벌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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