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박병호, ‘대장’ 푸이그…미디어데이 베스트드레서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31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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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유니폼은 벗었다. 프로야구 KT 위즈 박병호, 소형준이 ‘마법학교’ 교복을 입고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31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는 2022 신한은행 쏠 KBO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10개 구단 감독과 각 팀 별 대표 선수 2명씩이 자리해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팬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넸다.

매년 찾아오는 미디어데이지만 올해는 더 특별했다. 등장만으로도 색다른 즐거움을 안긴 선수들의 의상 덕분이다.

이전까지 미디어데이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소속 유니폼을 입고 참석했다. 그러나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번 행사에선 복장을 ‘자유’로 했다.

의상 선택권을 얻게 된 각 구단들은 팀의 색깔을 나타내면서도 센스를 더한 의상을 고르기 위해 고민에 빠졌다.

가장 주목을 받은 팀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KT다.

박병호와 소형준은 교복을 떠올리게 하는 복장으로 나타나 큰 박수를 받았다.

줄무늬 넥타이와 베스트로 완성한 ‘교복’은 영화 해리포터 속 호그와트 마법학교를 모티브로 했다. ‘마법사’ 군단의 특색을 나타내기 위해서다. KT 관계자는 “소형준이 쓴 동그란 안경도 해리포터를 연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교복을 입게 된 박병호는 의상 이야기가 나오자 쑥스러운 듯 웃으면서 “어려진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와 야시엘 푸이그는 팀 이름이 쓰인 흰색 티셔츠를 맞춰입고, 선글라스를 착용해 멋을 냈다. 푸이그는 한글로 ‘대장’이 새겨진 모자까지 썼다.

키움 관계자는 “푸이그가 직접 모자를 가져왔다”고 귀띔했다.

푸이그는 “에이전트를 통해 얻게 된 모자다. 이정후가 오늘 이 모자를 쓰고 같이 가자고 했다”며 웃었다.

KIA 타이거즈 대표로 나선 나성범과 김도영은 호랑이가 크게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다. ‘해태 왕조’를 떠올리게 하는 검정색과 빨간색을 나눠 입어 임팩트를 더했다.

구단을 상징하는 강렬한 색으로 팀의 정체성을 드러낸 이들은 더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은 검은 정장 속에 팀 고유의 컬러인 파란색 티를 입어 ‘푸른 피’를 강조했다. SSG 랜더스 김광현도 붉은 색 니트를 입고 눈도장을 찍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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