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거부’ 조코비치, 최대 3년간 호주 입국 막힐수도

  • 뉴시스
  • 입력 2022년 1월 7일 1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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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에 문제가 있다며 호주 입국을 거부당한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앞으로 최대 3년간 호주에 입국할 수 없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호주 인터넷 포털 사이트 야후는 7일 법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조코비치가 앞으로 최대 3년간 호주 입국을 거부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조코비치는 오는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5일 밤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비자 문제로 입국을 거부당했다. 조코비치는 일단 10일까지 호주에 머물며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 추방을 면한 조코비치는 현재 호텔에 머물고 있다.

호주 입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쳐야 가능하다. 백신을 맞지 않은 조코비치는 호주 빅토리아주 정부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아 호주로 향했다.

하지만 연방 정부는 필요 서류가 부족하다며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호주 시드니대 법학과의 메리 크로크 교수는 NCA 뉴스와이어와의 인터뷰에서 “법률적으로 호주 연방 정부가 유리한 상황이다”며 “한 번 비자 발급이 거부되면 이후 비자 발급은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진다. 호주 뿐 아니라 어느 국가든 입국 시 비자 거부 또는 추방 경력을 묻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일 조코비치가 추방되면 앞으로 3년간 호주 입국이 거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호주 신문 ‘디 에이지’의 샘 매클루어 기자는 “조코비치가 세르비아로 돌아가 정확한 비자를 발급받아 오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호주오픈 대회 조직위 측은 조코비치가 올해 호주오픈에 출전할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며 “지옥 같은 여정이지만 아직 문은 닫히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호주와 세르비아를 다시 왕복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비자 발급이 이뤄질지도 알 수 없다.

매년 1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로 열리는 호주오픈에서 조코비치는 유독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호주오픈에서 무려 9번이나 단식 우승을 차지했고,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3연패를 달성했다.

만 35세인 조코비치가 만약 3년 동안 호주에 입국할 수 없게 되면 은퇴 전까지 호주오픈 출전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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