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호날두 뒤에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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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우디네세전 멀티골-1도움
통산 758호골로 황제 펠레 제쳐
시즌 14골로 단독 선두 달리고
SNS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도
세계 최초로 2억5000만 넘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4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세리에A 우디네세와의 안방경기에서 2-0으로 앞선 후반 25분 추가골을 터뜨린 뒤 특유의
 ‘호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호날두는 이날 2골을 넣으며 통산 758골로 ‘축구 황제’ 펠레(통산 757골)를 넘어섰다. 
사진 출처 유벤투스 트위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4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세리에A 우디네세와의 안방경기에서 2-0으로 앞선 후반 25분 추가골을 터뜨린 뒤 특유의 ‘호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호날두는 이날 2골을 넣으며 통산 758골로 ‘축구 황제’ 펠레(통산 757골)를 넘어섰다. 사진 출처 유벤투스 트위터
‘득점 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유벤투스)가 ‘축구 황제’ 펠레(81)의 통산 득점을 넘어섰다.

호날두는 4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우디네세와의 세리에A 안방경기에서 멀티골에 도움까지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유벤투스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이 두 골로 소속 클럽과 포르투갈 성인대표팀을 통틀어 호날두의 통산 득점은 758골이 됐다. ‘축구 황제’ 펠레(통산 757골)를 앞선 것이다. 이에 앞서 호날두의 라이벌인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4·FC바르셀로나)는 지난해 12월 23일 펠레(643골)가 갖고 있던 단일 구단 최다 골 기록을 넘어 644골을 기록했다.

골닷컴, ESPN 등 해외 일부 언론도 이날 호날두가 펠레의 기록을 돌파했다고 전했지만 반세기가 지난 펠레의 기록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부터 펠레를 소개하면서 그가 통산 1281골을 넣었다고 소개했다. 이는 단순한 친선전 등 비공식 경기까지 포함한 기록이다. 펠레 본인이 1289골을 넣었다고 언급한 적도 있다.


하지만 여러 기록 사이트와 매체들은 펠레가 클럽에서 680골, 국가대표로 77골을 넣어 합계 757골을 넣었다고 정리하고 있다. 국제스포츠축구통계재단(RSSSF)의 자료에 따르면 역대 최다 통산 득점 기록은 요제프 비칸(1913∼2001·오스트리아)의 805골이다.

호날두는 2002년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2002∼2003시즌 스포르팅에서 5골을 넣은 호날두는 2003∼2004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로 이적하며 비상을 시작했다. 2006∼2007시즌 처음으로 20골(23골·이상 클럽 기준)을 넘은 이후 2008∼2009시즌(26골)을 빼곤 지난 시즌까지 모두 30골 이상을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뛸 때는 두 시즌이나 60골 이상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도 호날두는 14골로 세리에A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로도 매년 5골 이상을 터뜨리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이면 비칸도 추월해 역대 통산 득점 1위에 등극할 수 있다.

메시도 같은 날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우에스카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리그 통산 5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사비 에르난데스(알 사드 감독)의 505경기에 이은 바르셀로나 소속 역대 2위 기록. 앞으로 6경기에 더 출전하면 이 부문에서 1위가 된다. 메시는 이날 1도움을 올리며 팀의 1-0 승리를 도왔다.

한편 호날두는 최근 경기장 밖에서 또 다른 기록을 세웠다. 스카이스포츠 등에 따르면 호날두의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세계 최초로 2억5000만 명을 돌파했다. 단일 인물로는 최다이다. 호날두에 이어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미국·2억1430만 명), 영화배우 드웨인 존슨(미국·2억980만 명)이 각각 2,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메시는 7위이자 스포츠 선수로는 2번째로 많은 1억7490만 명의 팔로어를 갖고 있다. ESPN에 따르면 호날두의 팔로어는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을 모두 합친 팔로어(1억5900만 명)보다 약 9100만 명이나 많다. 호날두는 2019년 인스타그램으로만 4780만 달러(약 517억 원)를 벌어들였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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