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 한달 만인 2015년 9월 ‘EPL 데뷔골’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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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골 손흥민’ 결정적 장면들
2016년 12월, 70일 침묵 날리고
스완지전 득점으로 주전급 도약

2015년 9월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EPL 데뷔 골을 터뜨린 뒤 동료인 델리 알리(왼쪽)에게 안겨 기뻐하고 있는 손흥민. 동아일보DB
2015년 9월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EPL 데뷔 골을 터뜨린 뒤 동료인 델리 알리(왼쪽)에게 안겨 기뻐하고 있는 손흥민. 동아일보DB
손흥민은 2일 ‘토트넘 100호골’을 달성한 뒤 “어려울 때에도 지지해 준 팬들이 있어 지금의 내가 있다”고 말했다. 치열한 주전 경쟁 속에 부상, 퇴장 등의 악재도 겪었지만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한 골 한 골 넣은 게 통산 100골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다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2015년 9월 20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새로운 리그에 적응했음을 알리는 ‘EPL 1호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훗날 “그 골이 없었다면 제대로 팀에 자리 잡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12월 4일 스완지시티전 골은 70일가량의 긴 골 침묵을 날리는 득점이었다. 더 길어졌다면 주전 경쟁에서 밀릴 수도 있었던 상황을 이 골로 벗어났다. 2018년 11월 25일 첼시전에서 50m를 드리블하며 터뜨린 골은 손흥민의 ‘토트넘 50호골’이자 그가 ‘월드 클래스’로 인정받는 계기가 된 골이다.

2019년 11월 7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32강 즈베즈다(세르비아)전의 멀티골은 손흥민을 위기에서 구한 ‘인생 골’이다. 경기 사흘 전 손흥민은 EPL 에버턴전에서 안드레 고메스에게 백태클을 한 뒤 퇴장당했다. 고메스가 발목을 크게 다쳐 정신적으로도 큰 충격을 받았던 손흥민은 이날 골을 넣은 뒤 고메스를 위로하는 세리머니를 하며 마음의 짐을 다소나마 벗을 수 있었다. 이 골은 차범근 전 수원 감독이 갖고 있던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골(121골)을 넘어서는 득점이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8일 번리전에서 기록한 ‘73m 원더골’은 푸슈카시상까지 안겨준 손흥민의 가장 멋진 골이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손흥민#100골#데뷔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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