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창단 첫 우승 매직넘버 ‘3’…KT 4위·두산 5위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17일 23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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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형준 국내 최다 12승
KIA·롯데는 또 동반 패배

NC 다이노스의 첫 우승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KT 위즈는 4위를 되찾았고, 두산 베어스는 5위로 내려 앉았다. 뒤집기 가을야구에 도전하는 6위 KIA 타이거즈와 7위 롯데 자이언츠는 나란히 고배를 마셨다.

키움 히어로즈는 두산을 이틀 연속 같은 방식으로 울렸다.

키움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전에서 5-3으로 이겼다.

손혁 전 감독의 사퇴 이후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막판 레이스를 치르고 있는 키움은 4연승으로 정상 궤도 진입을 알렸다. 79승1무61패로 3위다.

하루 전과 비슷한 흐름이었다. 선제점은 이번에도 두산이 뽑았다.

두산은 2회초 1사 1,3루에서 나온 정수빈의 적시 2루타 때 2-0으로 앞섰다. 키움이 5회말 서건창의 2루타로 1점을 추격하자 6회초 페르난데스의 타점으로 3-1을 만들었다.

키움은 두산의 불펜이 가동된 6회말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김웅빈이 이현승을 상대로 2루타를 날렸다. 이어 패스트볼과 후속 타자 김혜성의 볼넷으로 1,3루 기회를 잡았다.

김혜성이 2루를 훔쳐 2,3루가 되자 전병우가 적시타로 화답했다. 전병우는 2사 후 박치국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스코어는 3-3.

7회에는 변상권이 해결사로 나섰다. 2사 만루에서 홍건희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렸다. 2루 주자까지 홈을 파고들어 키움이 5-3 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키움은 김선기와 안우진을 차례로 올려 경기를 끝냈다.

변상권과 전병우는 2타점씩으로 4연승을 합작했다. 승리 투수는 7회를 실점 없이 막은 오주원에게 돌아갔다. 선발 이승호는 6이닝 3실점으로 물러났다.

두산은 또 다시 7회에 당했다. 73승4무59패로 한 계단 하락한 5위다. 믿었던 필승조들이 무너져 충격이 두 배로 컸다.

NC 다이노스는 롯데 자이언츠의 추격을 4-3으로 뿌리치고 창단 첫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승리로 NC의 우승 매직넘버는 ‘3’으로 줄었다. 이르면 다음 주 초 KIA전에서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NC는 화끈한 홈런포로 혈투의 문을 열었다. 1회말 1사 1루에서 박민우가 롯데 선발 박세웅의 2구째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롯데는 4회초 이대호의 솔로포로 따라 붙었다. 이대호의 시즌 18호 홈런. 롯데는 5회 1사 1루에서 김준태의 3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상대 폭투까지 더해지면서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NC는 5회 공격에서 박세웅의 폭투와 알테어의 우전 안타 때 4-3으로 흐름을 되찾았다.

NC 계투진은 무실점 이어던지기를 선보였다. 김건태는 8회 1사 만루에서 김준태와 정훈을 삼진으로 요리,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박민우는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알테어와 김태군도 멀티히트 경기를 선보였다. 마무리 원종현은 3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연이틀 1점차 패배를 당한 7위 롯데(67승1무65패)의 가을야구는 더욱 멀어졌다. 10승 달성을 위해 이날 결과가 무척 중요했던 박세웅은 4⅔이닝 10피안타 4실점으로 9패(8승)째를 떠안았다.

LG 트윈스는 난타전 끝에 KIA 타이거즈를 11-8로 격파했다. 3연승에 성공한 LG는 77승3무58패로 키움에 반 경기 앞선 2위를 사수했다.

LG는 6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쌓으며 주도권을 장악했다. 2회에는 정주현이 손맛을 봤고 5회에는 유강남이 2점 홈런을 터뜨렸다.

6회가 끝났을 때 스코어는 11-4까지 벌어졌다.리그가 막판에 접어들면서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LG 유격수 오지환은 4타수 3안타 1타점을 신고했다.

6위 KIA(68승65패)는 연패에 빠졌다. 마운드가 일찌감치 붕괴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선발 김기훈이 3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흔들렸고 후속투수 김재열(1⅔이닝 4실점), 고영창(1이닝 3실점)도 줄줄이 난타를 당했다.

8회와 9회 2점씩을 보태 마무리 고우석을 끌어내는데 성공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9회 1사 만루에서 김태진의 타구가 3루수 구본혁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고, 이어 등장한 김민식은 삼진으로 돌아섰다.

KT 위즈는 SK 와이번스를 6-4로 누르고 4위를 차지했다.

0-1로 끌려가던 2회초 장성우의 투런포로 역전에 성공한 KT는 3회 황재균의 희생플라이도 달아났다. 5회 1점씩 주고받으며 우위를 이어간 KT는 7회 조용호의 희생플라이와 로하스의 2루타로 2점을 추가했다.

SK가 다시 2점을 따라 붙어 2점차가 되자 KT는 유원상과 김재윤을 투입해 남은 2이닝을 정리했다.

KT 선발 소형준은 5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12승(6패)을 따냈다. 올 시즌 국내 선수 최다승이다.

8위 삼성 라이온즈는 10위 한화 이글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을 4-2 승리로 장식했다. 1-2로 끌려가던 삼성은 7회초 구자욱의 스리런포 한 방에 운명을 바꿨다.

오승환은 9회를 삼진 2개 포함 무실점으로 정리, 국내 무대 통산 세이브 기록을 294로 늘렸다.

한화는 5연패를 당했다. 43승2무91패로 최하위 탈출이 요원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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