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위 탈환·키움 5위 추락…양현종은 마침내 10승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13일 23시 41분


코멘트

롯데, 1회 8득점으로 LG 7연승 저지

= KT 위즈가 이강철 감독의 퇴장을 극복하고 2위로 복귀했다. 손혁 전 감독이 팀을 떠난 키움 히어로즈는 5위로 추락했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은 선동열의 최다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KT는 13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7-3 승리를 거뒀다. KT(74승1무56패)는 롯데 자이언츠에 진 LG 트윈스(74승3무57패)를 밀어내고 2위를 탈환했다.

선발 투수 이대은이 3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물러난 뒤 구원진 5명의 릴레이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세 번째 투수로 나선 조현우가 ⅔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챙겼다. 시즌 2승(1패 세이브)째. 유원상은 2⅓이닝 무실점으로 2세이브(2승1패)째를 올렸다. 심우준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문상철이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키움(75승1무61패)은 두산 베어스(71승4무57패)에 밀려 5위로 한 계단 미끄러졌다. 선발 에릭 요키시는 4⅓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 1자책으로 5패(12승)째를 떠안았다.

KT가 키움의 실책을 틈타 먼저 앞섰다.

2회말 선두 문상철이 중전 안타를 쳤다. 후속 김민혁이 희생번트를 시도했는데, 요키시가 타구를 잡지 못하면서 무사 1, 2루가 됐다. 강민국의 땅볼로 이어진 1사 2, 3루에서는 포수 박동원의 3루 견제가 빗나간 틈을 타 문상철이 홈을 밟아 선제점을 챙겼다. 2사 3루에서는 심우준이 좌중간 적시타를 날렸다.

키움은 0-2로 뒤진 4회 박준태의 몸에 맞는 볼과 서건창, 김하성의 연속 볼넷으로 이룬 무사 만루에서 이대은의 폭투로 한 점을 만회했다.

5회에는 동점에 성공했다. 무사 1루에서 박동원은 좌익 선상으로 타구를 날렸다. 당초 파울이 선언됐던 이 타구는 비디오 판독 뒤 페어로 번복되면서 무사 2, 3루가 이어졌다. 이에 항의하던 이강철 KT 감독은 퇴장 명령을 받았다.

KT는 5회말 1사 후 멜 로하스 주니어와 강백호의 연속 안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스코어는 3-2. KT는 6회말 2사 후 심우준의 번트 안타와 상대 실책 등을 틈타 한 점을 더 따냈다. 그러자 키움은 7회초 박준태의 솔로포로 다시 추격했다.

KT는 7회말 3득점으로 숨을 골랐다. 강백호와 문상철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KT는 김민혁의 땅볼로 한 점을 보탰다. 대타 조용호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계속된 2사 2루에서 대타 유한준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날렸고 후속 심우준도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7-3으로 도망가 승리를 굳혔다.

두산은 한화 이글스를 5-0으로 눌렀다. 다시 만난 홈 팬들 앞에서 깔끔한 운영으로 1승을 추가한 두산은 4위 도약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더욱 끌어올렸다.

알칸타라는 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17승(2패)째를 신고, 다승 부문 1위 드류 루친스키(NC·18승4패)에 1승차로 다가서며 다승왕을 둘러싼 막판 뜨거운 경쟁을 예고했다.

4번타자 김재환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알칸타라의 호투에 응답했다. 2번타자 최주환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1회초 두산 허경민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치자 2사 후 김재환이 적시타를 날렸다. 2회에는 박건우-박세혁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정수빈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보탰다.

두산의 공세는 3회에도 계속됐다. 1사 3루에서 김재환이 2루타로 최주환을 불러들였다.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박건우가 중전 적시타로 두산이 4-0 리드를 잡았다.

두산은 4회 1사 1,2루에서 나온 최주환의 1타점짜리 중전 안타로 5-0까지 달아났다.

타자들의 지원에 힘을 얻은 알칸탇라는 최고 구속 155㎞의 빠른 공과 타이밍을 뺏는 포크볼을 주무기로 한화 타자들을 손쉽게 돌려세웠다.

한화는 43승2무87패로 10위에 머물렀다. 선발 김이환은 3⅓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고, 타자들은 9이닝 동안 3개의 안타를 때리는데 그쳤다.

롯데 자이언츠는 7연승을 노리던 LG 트윈스를 17-2로 대파했다.

롯데는 선발 데뷔전을 치른 LG 류원석에게 첫 공격에서 8점을 뽑는 등 초반부터 대량득점을 이끌어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1회말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선두타자 오윤석이 패스트볼과 연속 땅볼로 선제점을 얻는 동안 소요된 아웃 카운트는 2개.

류원석의 진짜 악몽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이대호에게 2루타를 맞은 류원석은 이병규-정훈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에 몰렸다. 이후에도 볼넷과 몸에 맞는 볼, 안타로 겉잡을 수 없이 흔들리더니 다시 만난 오윤석에게 만루포까지 허용했다.1회 등장한 롯데 타자만 무려 12명이다.

롯데는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2회에도 2점을 더 낸 롯데는 3회 한동희의 홈런 등으로 5점을 추가, 15-0으로 치고 나갔다.

류원석은 2이닝 7피인타 13실점으로 최악의 데뷔전을 치렀다. 다만 자책점은 5점에 그쳤다. 실책이 없었다면 롯데의 첫 공격이 무득점으로 끝났을 것이라고 본 기록원이 1회 8실점을 모두 비자책 처리했기 때문이다.

롯데는 66승1무62패로 7위를 유지했다. 에이스 스트레일리는 6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13승(4패)째를 맛봤고, 한동희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5타점을 신고했다.

6위 KIA 타이거즈(67승62패)는 선두 NC 다이노스의 추격을 11-9로 뿌리쳤다. 5위 키움과 4.5경기차다.

선발 양현종은 NC 강타선과 마주해 5⅓이닝을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1자책점)으로 버텨 승리투수가 됐다.

양현종은 지난 8월28일 SK 와이번스전에서 9승을 올린 뒤 8번의 도전 끝에 시즌 10승 고지를 점령,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완성했다. 통산 146승으로 KBO리그 통산 다승 4위 선동열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톱타자 최원준은 5타수 4안타 4득점 2타점 1볼넷으로 제 몫 이상을 수행했고, 2번 타자 김선빈도 5타수 4안타 4타점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KIA는 2-2로 맞선 4회초 최원준의 적시타와 상대 폭투, 터커의 희생플라이 등을 묶어 6-2로 달아났다. 7회 3점, 9회 2점으로 11-3까지 달아나며 손쉽게 경기를 끝내는 듯 했다.

하지만 9회말 마지막 수비 때 투수진이 크게 흔들렸다. 이틈을 놓치지 않고 NC는 김형준의 스리런포 등을 앞세워 KIA를 거세게 몰아쳤다. KIA는 마무리 박준표까지 올린 뒤에야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선두 NC(77승4무50패)의 매직넘버 ‘9’는 그대로 유지됐다. 라이트의 3⅓이닝 7피안타 6실점 부진은 첫 정규리그 우승 임박에 들뜬 NC에 큰 고민거리로 자리했다.

9위 SK 와이번스(46승1무86패)는 8위 삼성 라이온즈(57승3무72패)를 7-3으로 눌렀다.

핀토가 6이닝 4피안타 3실점의 퀄리티 스타트 피칭으로 6승(14패)째를 수확했다. 최정은 6회 3-3의 균형을 깨는 솔로포로 시즌 30홈런을 채웠다.

삼성 박해민은 3회말 투런포로 데뷔 첫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1단계 완화로 관중이 재입장한 이날 5개 구장에는 총 8473명이 입장해 현장 관람의 갈증을 풀었다.

[서울 수원=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