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득점왕’ 레반도프스키…메시·호날두 시대 13년 만에 끝냈다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24일 0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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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아닌 선수가 단독으로 챔피언스리그 최다득점을 기록한 것은 13년 만에 처음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24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2019-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 풀타임을 뛴 레반도프스키는 꾸준히 PSG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오른발 터닝 슈팅은 골대를 때렸고, 강력한 헤딩 슈팅은 케일러 나바스 골키퍼에게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비록 이날 골은 없었지만 앞선 9경기에서 이미 15골을 넣었던 레반도프스키는 2위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10골)를 여유 있게 제치고 생애 첫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레반도프스키는 결승전 전까지 자신이 출전한 9경기에서 모두 득점에 성공하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리옹과의 준결승전에서는 1골을 추가하면서 메시도 이루지 못한 챔피언스리그 단일 시즌 15호 골을 신고했다. 메시는 2011-12시즌 14골을 넣은 것이 챔피언스리그 단일 시즌 최다 득점이다.

비록 레반도프스키는 결승전에서 골맛을 못 보면서 호날두가 갖고 있던 챔피언스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17골)을 깨지 못했지만 13년 만에 메시와 호날두의 시대의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2007-08시즌 호날두가 득점왕에 오른 뒤 지난 시즌 메시가 득점왕을 차지하기까지 12시즌 동안 메시와 호날두는 득점왕 타이틀을 놓고 경쟁했다. 지난 2014-15시즌 네이마르가 메시, 호날두와 함께 득점 공동 1위를 차지했지만 누구도 단독으로 득점왕을 차지해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이번에 레반도프스키가 경기당 1.4골이라는 놀라운 득점력을 선보이면서 13년 만에 메시와 호날두가 아닌 새로운 득점왕 등장을 알렸다.

이미 분데스리가(34)와 DFB 포칼(6골)에서 최다득점을 기록한 레반도프스키는 3개 대회 득점왕을 싹쓸이하며 이 시대의 최고의 스트라이커임을 입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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