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외국인선수 입국 후 코로나19 확진…KBL은 어떻게 대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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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6일 15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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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농구 10개 구단은 새 시즌을 위한 본격 훈련을 진행 중이다. 몇몇 팀은 국내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체력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고, 일찌감치 연습경기를 시작한 팀도 있다.

새 시즌을 함께 할 외국인선수들 선발도 속속 확정하고 있다. 서울 삼성, 인천 전자랜드 등 여전히 고민 중이 구단도 있지만 대다수 구단들이 선발을 마쳤다. 이에 따라 외국인선수들의 팀 합류와 그 과정이 관심사다.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종목은 다르지만 최근 입국한 남자프로배구 외국인선수가 국내서 진행한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남자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KBL 구단과 계약한 외국인선수들은 8월 25일 이후 입국해 팀에 합류할 수 있다. 현재 해외 입국자의 경우 2주 자가격리가 의무화돼 있다. KBL에서 뛸 외국인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이에 KBL은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고려해 다음달 10일 이후에는 언제든 외국인선수의 입국이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뒀다. 자가격리 기간 중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야 팀 훈련에 합류할 수 있다.

선수들이 규정으로 정해진 시기보다 일찍 한국에 도착할 경우 임금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KBL은 자가격리 기간에는 원칙적으로 훈련이 불가능함에 따라 임금은 추가로 지불하지 않는 것으로 정했다. 그 대신 구단이 외국인선수들이 자가격리 기간 머물 곳과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허용했다. 이는 아시아쿼터로 처음 KBL에 뛰어드는 원주 DB의 일본인선수 나카무라 타이치에게도 적용된다. 나카무라는 국내선수 대우를 받지만 입국 후 2주간 자가격리를 할 때는 DB 구단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한편 KBL은 코로나19 관련 TF팀을 구성해 상시 운영하기로 했다. 다음 시즌 개막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코로나19의 여파가 지속되는 만큼 전문가를 포함한 TF팀을 꾸려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에 맞춘 대응 매뉴얼을 지속적으로 갖춰나갈 방침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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