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일 확정할 24일 K리그 이사회, 또 하나의 큰 이슈는 승강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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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23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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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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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은 2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어 2020시즌 K리그 개막일을 확정할 계획이다. K리그1·2는 당초 2월말 개막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무기한 연기됐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도 실외스포츠의 진행이 가능하다고 발표함에 따라 K리그는 5월 9일 개막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이번 이사회에서 개막일과 시즌 일정, 관중 유무 등이 확정된다. 아울러 올 시즌 승격과 강등방식도 결정된다. 개막일 확정도 중요하지만, K리그1·2의 22개 구단으로선 승강 결정방식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유는 상주 상무 때문이다.

상주시와 상무는 올해까지만 동행하기로 합의했다. 상주시는 시민구단을 창단하고, 상무는 새로운 연고지를 찾아 나선다. 이에 따라 상주 시민구단은 다음 시즌부터 무조건 K리그2(2부리그)에 포함된다. 상무가 새 연고지를 찾으면 마찬가지로 K리그2 무대에서 뛴다.

상주 상무가 올 시즌 K리그1(1부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자동 강등되면, 모든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하지만 상주 상무가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하는 11위를 차지하거나 10위 이상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을 경우에 대해선 이사회가 승강방식을 확정할 필요가 있다.

K리그1 구단들은 강등을 최대 2팀으로 정해놓은 현 규정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주 상무가 내년에 자동으로 K리그2로 내려가기 때문에 올 시즌 성적에 따라 추가적으로 최대 한 팀만 강등되는 안을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필요한 경우 상주 상무를 제외한 최하위 팀이 승강 PO를 치르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K리그2에선 K리그1 구단들의 주장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 규정을 유지하되 상주 상무가 올해 10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K리그2에서 최대 3팀까지 승격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올해 K리그2 성적에 따라 두 팀이 자동 승격되고, 한 팀은 승강 PO를 치르자는 얘기다. 상주 상무가 11위를 차지하면 승강 PO 없이 2팀이 자동 승격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사회 결과에 따라 K리그1 구단들은 강등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K리그2 구단들은 이사회가 승격의 문을 최대한 열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이사회 결정에 따라 두 리그에 속한 팀들의 희비는 크게 엇갈릴 수밖에 없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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