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김정은 FA된 우리은행, 왕조 유지할 수 있을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4월 14일 06시 30분


우리은행 박혜진(왼쪽)-김정은. 사진제공|WKBL
우리은행 박혜진(왼쪽)-김정은. 사진제공|WKBL
여자프로농구(WKBL) 각 구단은 자유계약선수(FA) 협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원 소속구단 협상기간은 15일까지인데, 2번째 FA가 된 선수들은 15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올해 FA 협상이 가장 중요한 팀은 아산 우리은행이다. 팀의 핵심자원인 박혜진(30), 김정은(33)이 FA 자격을 얻었다. 이들은 모두 2번째 FA가 됐다. 우리은행 외의 구단과도 협상이 가능하다.

박혜진, 김정은은 리그 최고의 기량을 지닌 선수들이다. 이들의 행방에 따라 리그 판도가 바뀔 수 있다. 당연히 많은 구단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특히 박혜진은 팀은 단숨에 우승후보로 올려놓을 수 있는 능력자이기에 모든 팀의 영입 최우선 순위다.

우리은행은 노심초사다. 전 구단의 관심을 받는 두 선수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박혜진은 우리은행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이고, 김정은은 2018년 우리은행 이적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둘을 중심으로 한 우리은행은 조기 종료된 2019~2020시즌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왕조’ 재건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러나 FA 협상에서 둘 중 한 명이라도 놓친다면, 다음 시즌 전력누수가 불을 보듯 뻔하다. 왕조 재건이 어려워진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FA가 된 선수들은 자신에게 가장 이득이 되는 팀을 선택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이를 존중한다. 다만 박혜진, 김정은은 우리 팀의 핵심이다. 우리도 선수들을 잡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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