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600억… 선수만큼 함박웃음 짓는 보라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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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선수 7명 계약금 1조원 넘어… 계약금의 5% 안팎 수수료 챙겨

메이저리그의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사진)는 선수들에게는 ‘천사’, 구단에는 ‘악마’로 불린다.

대형 계약이 많았던 올해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에서도 보라스는 어김없이 두 얼굴을 과시했다. 그의 수완 덕에 선수들은 엄청난 돈을 벌었고, 보라스 역시 큰돈을 만지게 됐다.

23일 류현진의 4년 8000만 달러짜리 계약을 성사시킨 보라스는 이번 겨울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만 총액 10억 달러를 넘겼다.

스타트를 끊은 것은 워싱턴과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7년 2억4500만 달러 계약이었다. 곧바로 게릿 콜이 뉴욕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 달러, 타자 앤서니 렌던이 LA 에인절스와 7년 2억4500달러에 사인했다.

타자 마이크 무스타커스(4년 6400만 달러·신시내티), 투수 댈러스 카이클(3년 5550만 달러) 등에 이어 류현진이 대박 행진을 이어갔다. 1년 300만 달러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한 토니 왓슨까지 더하면 크리스마스 이전에만 총액 10억1650만 달러(약 1조1832억 원)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선수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에이전트는 선수 계약의 5% 안팎을 수수료로 챙긴다. 5%로 가정하면 이번 겨울 그가 받는 수수료는 591억 원에 달한다. 선수들도 웃지만 더 크게 웃는 것은 보라스일 것 같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스콧 보라스#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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