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대결+4위 싸움 그리고 손흥민…잃은 것이 많았던 토트넘의 첼시전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23일 1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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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전 패배는 단순한 1패 이상이었다. 조제 모리뉴 감독은 프랭크 램파드 감독과의 사제대결에서 힘 한 번 써보지 못한 채 완패했고, 목표였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싸움에도 힘을 잃었다.

여기에 손흥민이 퇴장당하면서 추가 징계도 불가피해 보인다. 더욱이 1년 중 가장 빡빡한 경기 일정이 이어질 박싱데이가 기다리고 있다.

조제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 홋스퍼는 23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첼시에 0-2로 완패했다. 이로써 첼시는 승점 32점(10승2무6패)으로 4위를 수성했고, 토트넘은 승점 26점(7승5무6패)으로 7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에 앞서 모리뉴 감독과 램파드 감독의 사제 간 지략대결에 관심이 쏠렸는데 결과는 램파드 감독의 완승이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램파드가 모리뉴를 한 수 가르쳐줬다’고 평가했다.

그도 그럴 것이 원정 경기에서 첼시는 시종일관 홈팀 토트넘을 압도했다. 경기 초반부터 거센 전방 압박에 이은 빠른 플레이로 기선을 잡았고, 윌리안이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선제골 이후에도 수비 라인을 뒤로 내리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고 계속해서 점유율을 가져갔다. 토트넘의 첫 슈팅이 전반 28분에 나올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전반 막판 토트넘 골키퍼 파울로 가자니가의 실책성 플레이에 이은 페널티킥으로 2-0으로 앞선 첼시는 후반에도 토트넘을 몰아붙였다. 여기에 손흥민이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를 가져간 뒤에는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펼쳤고, 결국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토트넘 입장으로선 뼈아픈 패배였다. 이날 승리했다면 최대 4위까지 올라설 수 있었지만 미끄러지고 말았다. 모리뉴 감독 부임 후 14위에서 5위까지 올랐지만 다시 중위권(7위)으로 돌아갔다.

여기에 에이스 손흥민을 퇴장으로 잃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과 UCL에서 10골 9도움의 맹활약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특히 모리뉴 감독 부임 이후 EPL에선 매 경기 선발 출전해 붙박이 윙어로 활약 중이었다.

하지만 이날 퇴장으로 손흥민은 오는 26일 브라이튼과의 EPL 19라운드에 나설 수 없다. 아울러 추가 징계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처지다. 최대 3경기 출장 정지도 가능하다.

이제 남은 건 지옥의 일정으로 불리는 박싱데이다. 토트넘은 26일 브라이튼전을 시작으로 29일 노리치시티전, 2일 사우샘프턴전, 5일 미들스보로전을 앞두고 있다. 에이스를 잃은 토트넘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을 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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