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에서 빛을 본 아티스틱 수영, 듀엣에서 올림픽 도전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7월 21일 16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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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사진제공|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이라는 명칭이 더 익숙한 아티스틱 수영은 유럽·북미와 달리 국내에서 비인기 종목 중에서도 비인기 종목이다. 등록선수가 두 자릿수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꾸준히 명맥을 이어왔고, 국제무대를 노크하며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12일부터 20일까지 염주체육관에서 진행된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종목 기준)에서 대한민국 아티스틱 수영은 프리 콤비네이션에서 팀 결성 1년여 만에 사상 첫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솔로·듀엣이 아닌 단체 종목을 위해 팀을 구성한 건 13년 만이자 세계선수권 출전도 16년 만이다.

‘정글북’을 주제로 독창적인 팀(김소진·백서연·김지혜·김준희·구예모·이가빈·이재현·이유진·신정윤·송민주) 연기를 선보여 수행(Ex) 23.5점·예술 인상(Al) 31.6000점·난이도(D) 23.7점 등 총점 78.8000점으로 결선 진출 12개국 중 11위에 올랐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4월 재팬오픈월드시리즈에서 동메달을 땄고, 지난달 캐나다오픈에서도 은메달을 확보해 기대감을 부풀렸다. 혼성 2개·하이라이트 루틴을 제외한 7개 종목에서 실력을 확인한 대표팀의 다음 목표는 2020도쿄올림픽 출전이다.

듀엣 종목에서 결선에 진출한 2012년 런던대회 이후 8년 만의 올림픽 도전은 결코 쉽지는 않다. 팀 종목의 경우 10개국이 출전하는데, 이미 개최국 일본을 비롯한 6개국은 결정된 상황이다. 다만 듀엣은 22개국이 나설 수 있어 상대적으로 도전이 수월하다. 일단 올 하반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선수를 선정해 집중 강화훈련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광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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