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펑 운 포체티노 감독 “선수들은 나의 영웅, 축구에 감사하다”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9일 0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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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추가시간 루카스 모우라의 극적인 결승골 이후 토트넘의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알리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필드에 엎드려 펑펑 울었다. 감격이 솟구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기쁨이었다. 그는 경기 후 “(이런 순간을 선사한)축구에 감사하다”는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이 9일 오전(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와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홀로 3골을 터뜨린 모우라의 활약을 앞세워 3-2 승리를 거뒀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의 0-1 스코어를 더해 합계 3-3이 된 토트넘은 원정 다득점에 힘입어 결승에 올랐다.

가뜩이나 안방에서 열린 1차전을 패하고 네덜란드 원정길에 오른 토트넘으로서는 암울한 흐름으로 빠지던 경기였다.

아약스는 전반 5분 데 리흐트의 선제골과 전반 35분 타디치의 추가골로 2-0까지 앞서 나갔다. 합계 스코어가 3골로 벌어졌고 아약스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까지 고려할 때 토트넘의 결승행은 물거품으로 보였다.

그런데 후반전 들어 놀라운 반전 드라마가 작성됐다. 이날의 ‘씬스틸러’ 모우라가 후반 10분과 13분 연속골로 드라마의 발판을 마련한 뒤 추가시간 극적인 마침표까지 찍으면서 토트넘 원정 팬들을 감격의 도가니로 빠뜨렸다. 감정을 컨트롤 하지 못한 것은 포체티노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승리가 확정되자 필드에 엎드려 펑펑 울었다. 이성적으로 제어할 수 없는 감정이었고 굳이 숨기려하지도 않았다.

경기 후 포체티노 감독은 “아직도 말하기가 어렵다. 정말로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는 놀라운 감정”이라면서 “축구가 고맙다. 선수들은 나의 영웅이다. 이미 나는 작년부터 우리는 영웅들이 모여 있는 팀이라고 말했다. 그것을 오늘 입증했고 특히 후반전은 놀라웠다”고 기쁨을 전했다.

“이 순간을 믿고 기다려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공을 나눈 포체티노 감독은 해트트릭을 기록한 모우라를 향해 “우리 선수들 모두가 영웅이지만, 모우라는 슈퍼 영웅”이라며 특별한 감정을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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