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 신음하는 한화, 타순변화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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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4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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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한용덕 감독. 스포츠동아DB
한화 한용덕 감독.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54)은 3일과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잇따른 부상으로 1군 엔트리 자체에 변화가 잦은 만큼 라인업 변동은 최소화해 선수단의 혼동을 줄이기 위해서다.

한화는 4일 정근우(중견수)~정은원(2루수)~송광민(3루수)~제라드 호잉(우익수)~김태균(지명타자)~김민하(좌익수)~최재훈(포수)~노시환(1루수)~오선진(유격수)으로 스타팅 멤버를 구성했다. 하루 전 같은 라인업으로 5안타 10삼진을 기록하며 무득점 패배(0-7)를 당했지만, 한 감독은 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했다. 경기 전 한 감독은 “워낙 팀 자체적으로 변화가 많다. 타순에까지 너무 많은 변화를 주는 것은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더욱이 10경기를 치르기까지 팀 타율은 0.277(공동 2위)로 나쁘지 않았다.

전력변동에 대해선 한 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처지다. 하주석, 강경학, 최진행, 이성열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시작된 선수들의 줄 부상으로 인해 한 시즌의 살림을 책임져야 하는 한 감독 역시 머리가 아프다. 라인업에 공백이 생길 때마다 새 얼굴을 찾아내야 해서다. 이 때문에 더 이상의 ‘변화’를 원치 않는다.

더욱이 확실한 토종 선발진을 구축하지 못한 상태에서 4할 타율(0.423)의 맹타를 휘두르는 포수 최재훈의 타순을 조정하는 데도 위험부담이 따른다. 최재훈은 개막 이후 7~9번 타순에만 배치됐다. 한 감독은 “재훈이의 타순이 그 이상으로 올라간 적이 없다”며 “최근 방망이가 잘 맞고 있지만, 타순을 올리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조심스러워했다.

부상자 속출로 어려운 상황에서 한화는 2019시즌 신인을 4명이나 1군 엔트리에 포함시켜 뒀다. 팀의 미래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미 내야수 노시환, 변우혁과 투수 박윤철이 경험을 쌓고 있고, 4일에는 외야수 유장혁도 1군에 합류했다. 한 감독은 유장혁을 두고 “어차피 기회를 줄 것이라면 빨리 주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발이 빨라서 대주자, 대수비 등 다방면으로 쓰임새가 높다”고 설명했다.

대전|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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