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최용수 “지금 순위(2위)가 우리 실력? 착각하면 안 된다”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4일 14시 42분


코멘트
시즌 첫 패배를 당한 최용수 서울 감독이 선수들에게 초심을 강조했다. (FC서울 제공)
시즌 첫 패배를 당한 최용수 서울 감독이 선수들에게 초심을 강조했다. (FC서울 제공)
개막 후 4라운드까지 무패행진을 달리다 지난 5라운드 울산 원정에서 1-2로 패해 첫 실점과 첫 패배의 쓴맛을 본 FC서울이 다시 뛰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한번쯤 우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패배였다”는 말로 초심에서 다시 시작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오는 6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남FC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19’ 6라운드 홈경기를 갖는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경기를 이틀 앞둔 4일 오후 훈련장이 위치한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경기에 대한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시즌 11위까지 추락하는 수모를 겪은 뒤 절치부심한 서울은 개막 후 4경기에서 3승1무 좋은 성적을 거두며 중간 순위 1위에 오르는 반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2일 울산 원정에서 1-2로 석패, 첫 패배를 당했다. 실점도 처음이었다.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으나 최용수 감독은 오히려 몸에 좋은 약을 먹었다는 반응이다.

최 감독은 “지난 화요일 울산전은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우리의 현주소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경기였다”는 말로 담담하게 패배를 받아들였다.

이어 “5라운드가 끝난 시점에서 지금의 성적은 결코 나쁘지 않다. 그러나 앞으로 가야할 길은 아주 멀다”고 말한 뒤 “다가오는 토요일 홈팬들 앞에서 강력하고도 묘한 힘을 보여주고 있는 경남과 싸워야한다. 쉽지 않은 상대지만 이런 고비를 극복해야 팀이 더 발전할 수 있다. 아주 중요한 경기가 될 것 같다”는 다부진 목소리를 전했다.

최용수 감독은 울산전의 결과에 대해서는 크게 불만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용은 아주 못마땅했다고 밝혔다. 선수들의 자세에 일침을 가했다.

최 감독은 “우리는 점점 더 좋아져야하는 팀이다. 울산전에서 내가 화가 났던 것은, 괌과 일본에서의 동계전지훈련에서 준비했던 것을 계속 유지해야하는데 안일한 자세로 경기에 임했다는 것”이라고 말한 뒤 “지금 우리 순위가 높이(2위) 있다고 이것이 진짜 우리의 실력인지 착각하고 있다면, 그건 용납할 수 없다”는 말로 선수들의 정신무장을 강조했다.

최용수 감독은 “다시 기본으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체력적으로 힘이 들겠지만, 이런 상황을 피해가서도 안 되고 남 탓을 해서도 안 된다. 이런 것을 헤쳐 나가야 강팀이 될 수 있다”고 전한 뒤 “선수들에게 본모습으로 돌아가자고 말했다. 우린 여전히 미완성이고 주워 담아야할 것들이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그는 “경남은 김종부 감독님 부임 후 상당히 끈끈한 팀이 됐다. 게다 특징 있는 선수들을 보강하면서 아주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국내 선수들도 묘한 힘을 갖추고 있어서 경기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 같다”고 칭찬하면서도 “하지만, 경남도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단점도 있다”는 표현으로 복안이 있음도 함께 피력했다.

(구리=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