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6이닝” 키움 우승퍼즐 최원태 사용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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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4일 1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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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최원태. 스포츠동아DB
키움 최원태. 스포츠동아DB
“공백을 크게 느꼈습니다.”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은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하루 전 2019년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마친 최원태(22)를 두고 이와 같은 말을 남겼다.

최원태는 키움에 마운드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전력이다. 2017년과 2018년에 모두 10승 이상씩을 기록해 2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채웠고, 선발로도 매해 20경기 이상 등판해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최원태는 ‘토종 에이스’ 타이틀을 달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포스트시즌(PS) 등판 경험이 없다. 2018년 영웅 군단이 선보인 ‘기적의 PS 행보’에도 그의 이름은 없었다. 정규시즌 말미에 들이닥친 팔꿈치 통증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키움은 최원태 없이 PS을 치렀다. 와일드카드결정전부터 시작해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는 투지 넘치는 모습을 보였지만, 뒷심이 결국 부족해 한국시리즈 진출에는 최종 실패했다. 장 감독이 최원태의 공백을 가장 절실하게 느낀 시점이었다.

. 장 감독은 “지난해 말 최원태의 공백을 크게 느꼈다. 올해는 꼭 시즌 끝까지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시범경기 첫 등판은 나쁘지 않았다. 공은 조금 높았지만, 구위 자체는 좋았다. 캠프부터 워낙 본인이 준비를 잘했으니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장 감독은 2019시즌을 준비하며 최원태가 시즌을 완주하고 PS까지 던지는 풀타임으로 활약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짰다. “투구 수 보다는 이닝을 기준으로 삼으려 한다. 현재 계획으로는 등판마다 6이닝 정도씩만을 맡길 예정이다. 투구수가 적다해도 이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특별한 관리법을 설명했다.

시즌 이닝 제한에 대해서는 “통 큰 범위의 이닝 제한보다 등판 간격을 조정하는 개념이라 보면 되겠다. 선발 로테이션을 두 차례 정도는 거르는 것으로 현재 생각하고 있다. 트레이닝파트, 코치진과 함께 여러 이야기를 하고 있다. 선수의 체력을 아낄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아끼려 한다”고 전했다.

올 시즌 활약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대감을 표했다. 장 감독은 “2년 연속 10승을 했던 투수다. 올해도 그 정도 활약은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무엇보다 건강하게 풀 시즌을 치르는 게 가장 먼저다”고 밝혔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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