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권위 동아마라톤, 신기록 행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2월 20일 14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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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넘버원’ 마라톤 대회인 서울국제마라톤이 올해 참가자 모집에서 각종 신기록을 쏟아냈다.

3월 17일 열리는 2019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90회 동아마라톤대회 참가 접수가 20일 조기 마감됐다. 참가 신청자 수는 4만 명을 훌쩍 넘겼고, 이 중 3만8500명(풀코스 2만 명, 10km 1만5000명, 42195릴레이 3500명)이 출전 티켓을 얻었다.

국내에서 풀코스 대회의 접수가 조기 마감된 것은 2004년 서울국제마라톤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 서울국제마라톤 참가자는 1만 명이었다. 단일 마라톤대회에서 3만8500명이 뛰는 것은 국내에서 사상 처음이다. 서울국제마라톤은 지난해와 2017년에 2년 연속 3만8000명이 참가했다. 이로써 서울국제마라톤은 참가자 기념품이 넉넉히 확보되는 내년에는 세계 명문 마라톤처럼 4만 명 시대를 활짝 열 게 확실시된다.

모든 연령층을 통틀어 30대 참가자가 가장 많아진 것도 최초다. 30대는 전체의 24.1%를 차지해 40대(24.0%)를 간발의 차로 제쳤다. 50대는 23.4%, 20대는 20.8%이다. 그동안 달리기 문화를 주도했던 세대가 중장년층에서 청년층으로 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2,30대 참가자는 44.9%이며 10대(1.3%)까지 합하면 전체의 절반에 이른다. 특히 10km 부문은 약 70%가 청년층이다.

여성과 외국인 참가자가 급증한 것도 눈길을 끈다. 풀코스 부문만 있던 시절 8%에 불과했던 여성 참가자는 정확하게 전체의 4분의 1인 25%가 됐다. 여성 참가자 수는 지난해에 비해 32.9%가 증가했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외국인 참가자는 지난해 2551명에서 이날 현재 3620명으로 늘었다. 증가율은 41.9%이지만 추후 상황에 따라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서울국제마라톤이 관광 코리아에도 한 몫을 하고 있는 셈이다.

10년 연속 국내 유일한 골드라벨 마라톤 대회인 서울국제마라톤은 동아일보 창사 10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국제육상연맹(IAAF)이 신설하는 플래티늄 라벨을 획득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나갈 예정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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