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전쟁’ 그랑프리 7인방 전력 분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2월 26일 05시 45분


20기 정종진.
20기 정종진.
‘별들의 전쟁’ 2018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경륜이 오는 30일 광명 스피돔을 달군다. 시즌 경륜 최강자를 가리는 빅매치로 2016년과 2017년은 정종진이 연속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의 도움으로 챔피언 타이틀에 도전하는 7인방의 전력을 살펴봤다.

● 정종진(슈퍼특선, 20기)

2015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대상경륜에서 우승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2016, 2017년 그랑프리 우승자다. 올 시즌 상반기 다소 부진했으나 8월 스포츠동아배, 10월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에서 우승하며 제자리를 찾았다. 선행, 순발, 회전력 모두 수준급으로 최다연승(50연승) 신기록을 달성했다. 수도권을 넘어 충청권까지 아우르며 연대층도 넓어졌다. 다만 9월1일 광명결승에서 이현구에게, 12월9일 광명결승에서 성낙송에게 잡히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8기 신은섭.
18기 신은섭.

● 신은섭(슈퍼특선, 18기)

지난해 그랑프리 준우승에 이어 올시즌 2월 스포츠서울배, 7월 부산대상경륜에서 우승했고, 8월 스포츠동아배에서 준우승했다. 경기운영 능력이 뛰어나고 경기를 풀어나가는 넓은 시야는 단연 으뜸이다. 평상심을 잃지 않고 큰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단순 마크추입 전법과 정종진이 있을 경우 조력자 역할에 치중한다는 한계가 있다.

21기 정하늘.
21기 정하늘.

● 정하늘(특선, 21기)

2016년 데뷔 1년 만에 그랑프리 3위, 2017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대상경륜에서 우승하며 스타성을 인정받았다. 2017년 그랑프리 3위에 이어 올시즌 4월 스포츠조선배, 7월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대상경륜 우승, 7월 창원대상 3위를 차지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순발력을 활용한 선행력이 주무기다. 경주운영과 추입력도 많이 보강됐다. 최근 입상 위주의 경주 운영으로 승부거리가 짧아졌다.

21기 황인혁.
21기 황인혁.

● 황인혁(슈퍼특선, 21기)

2월 스포츠서울배 준우승, 7월 부산대상경륜 준우승, 8월 스포츠동아배에서 3위를 차지하며 충청권의 자존심과 같은 선수다. 강력한 힘을 주무기로 한 선행이 일품이며, 이번 그랑프리에서 수도권, 충청권의 명운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 선행을 고수하고 있어 일찍 시작할 경우에는 경상권과 승부 타이밍 싸움이 관건이다. 연대 싸움에 희생이 될 가능성도 있다.

21기 성낙송.
21기 성낙송.

● 성낙송(슈퍼특선, 21기)

200m 내외의 폭발적인 추입젖히기가 압권이다. 2016년 10월 정종진의 선행을 젖히기로 화답하며 최강자 대열에 올랐다. 이어 11월, 정종진과 이현구를 연달아 꺾는 등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 했다. 그러나 올 시즌 큰 경기에서 수도권, 충청권 연대에 밀리며 무관에 그쳤다. 이번 그랑프리에서 철저히 연대를 이룬다면 타이틀을 노리겠지만, 연대가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입상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16기 이현구.
16기 이현구.

● 이현구(특선, 16기)

2014년 그랑프리 챔피언이다. 시즌 초 쇠퇴기가 아니냐는 평가를 뒤집고 7월 창원대상경주에서 선행을 통해 우승했다. 막판 종속이 줄지 않고 끝까지 밀고 나가는 뒷심도 보완됐다. 탄력을 받은 상태에서의 젖히기가 일품으로 250m 정도의 거리에서 젖히기에 나서면 역전을 허용하는 법이 없으며 직선주로 추입력도 좋다. 순발력 부족이 약점. 경기 전개가 꼬이면 순간 대처가 늦어지면서 무기력하게 끌려 다니는 경우가 많아 의도적으로 선행승부를 펼치는 경향이 있다.

20기 윤민우.
20기 윤민우.

● 윤민우(슈퍼특선, 20기)

하반기 슈퍼특선 진입에 성공하며 7월 창원대상 준우승, 10월 일간스포츠배 준우승으로 상승세가 무섭다. 임기응변에 능하고 경기를 풀어나가는 넓은 시야가 탁월하다. 단순 마크추입이란 전법적 한계를 극복하며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자력승부에 약점이 있지만 강자들이 경주에서 꼬일 경우 송곳 같은 마크추입으로 이변도 가능한 선수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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