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2018년 스포츠영웅에 故 김일, 김진호 선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2월 5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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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레슬링 선수 故 김일.
프로레슬링 선수 故 김일.
1960~1970년대 국민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한 프로레슬링의 전설 고(故) 김일과 한국 여자 양궁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이끈 김진호가 2018년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으로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5일 “지난 3일 올림픽컨벤션센터에서 제7차 스포츠 영웅 선정위원회를 열고 6명의 최종 후보자를 놓고 심의했다”며 “선정위원회와 심사 기자단의 업적 평가(70%), 국민 지지도 조사 결과(30%)를 고려해 출석 위원 ⅔ 이상의 찬성으로 김일과 김진호를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일은 1960년대 한국 스포츠를 말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1963년 세계레슬링협회(WWA) 태그 챔피언, 1964년 북아메리카 태그 챔피언, 1965년 극동 헤비급 챔피언, 1966년 도쿄 올 아시아 태그 챔피언, 1967년 WWA 헤비급 챔피언, 1972년 도쿄 인터내셔널 태그 챔피언에 올랐다. 주특기인 박치기로 사각의 링을 주름잡으며 프로 레슬링 1세대로 맹활약했다. 1960년대 국민들에게 큰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한 공로와 1994년 국민훈장 석류장과 2000년 체육훈장 맹호장, 2006년 체육훈장 청룡장 추서 등 높은 평가를 받았다.

양궁 선수 김진호.
양궁 선수 김진호.

김진호는 예천여고 2학년 재학 당시 1978년 방콕 아시아경기대회 여자양궁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인 1979년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30m, 50m, 60m, 개인 종합에 이어 단체전까지 전 종목을 석권하며 5관왕을 차지했다. 1983년 로스앤젤레스 세계양궁선수권대회 5관왕,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개인전 동메달,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대회 3관왕을 차지한 공로와 1979년 체육훈장 백마장, 체육훈장 청룡장 수상 등에 따라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011년 손기정(마라톤), 김성집(역도)을 시작으로 2013년 서윤복(마라톤), 2014년 민관식(스포츠 행정), 장창선(레슬링), 2015년 양정모(레슬링), 박신자(농구), 김운용(스포츠 행정), 2016년 김연아(피겨스케이팅), 2017년 차범근(축구) 등을 스포츠 영웅으로 선정해 왔다. 2018년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 헌액식은 19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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