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번째 금메달, 내일이냐 모레냐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아시아경기 18일 화려한 개회식
1954년이후 총 696개, 통산 3위
19일 ‘태권도 품새’ 첫 금 기대, 북한은 통산 100개에 2개만 남아

대한민국 선수단의 여름 아시아경기 통산 7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45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가 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카르노(GBK) 스타디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소속 45개국에서 온 선수 1만1300여 명이 40개 종목 465개의 세부경기에서 내달 2일까지 16일간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대회 슬로건은 ‘아시아의 에너지(Energy of Asia)’다.

775명의 선수단(17일 기준·단일팀 33명 제외)이 출전하는 대한민국은 65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 6대회 연속 종합순위 2위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한국은 1998년 방콕 대회부터 2014년 인천 대회까지 5개 대회 연속 일본을 누르고 종합 2위를 차지했다.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은 처음 출전한 1954년 마닐라 대회부터 2014년 인천 대회까지 총 696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중국(1342개), 일본(955개)에 이어 통산 금메달 3위다.

한국의 통산 700번째 금메달은 대회 초반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개회식 다음 날인 19일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 품새에서 한국의 첫 금메달이 기대된다. 같은 날 펜싱 여자 사브르의 김지연과 남자 에페 박상영도 개인전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168명의 선수단이 출전하는 북한도 아시아경기 통산 100개 금메달 달성이 유력하다. 직전 대회까지 98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북한은 역도와 사격 등에서 강세를 보여 왔다.

여름 국제대회 사상 처음 구성된 단일팀의 메달도 기대할 만하다. 여자 농구와 카누 드래건보트에서 역사적인 메달이 나올 수 있다. 단일팀은 ‘KOREA(한국)’나 ‘DPR Korea(북한)’가 아닌 ‘Unified Korea(하나 된 코리아)’ 선수로 별도 분류된다. 단일팀의 메달은 한국이나 북한 메달 집계에서 제외돼 독자적인 메달로 집계된다. 시상식에선 한반도기가 걸리고 국가 대신 아리랑이 연주된다.

이번 대회에는 올림픽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패러글라이딩, 제트스키 등 6개 이색 종목이 눈길을 끈다. 레저 스포츠로 알려진 패러글라이딩과 제트스키에는 각각 6개, 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영국의 카드 게임 휘스트에서 유래한 브리지는 신체 활동이 없다시피 한 종목 특성상 선수 연령이 높은 게 특징이다. 인도네시아 최대 부호 마이클 밤방 하르토노는 79세의 나이로 인도네시아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한국은 이 종목에만 유일하게 선수를 파견하지 않는다. 이 밖에 롤러스포츠, 스포츠클라이밍, 마셜아츠 등도 이번 아시아경기에서 처음으로 정규 종목에 포함됐다. ‘페이커’ 이상혁이 출전하는 ‘e스포츠’는 시범 종목으로 열린다.

한국과 북한 선수단은 역대 국제대회 사상 11번째로 공동 입장한다. 각각 100여 명의 선수단이 코리아(KOREA)의 이름으로 주경기장을 행진한다. 남측 기수는 여자농구 단일팀의 주장 임영희가 선정됐으며 북측 기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자카르타=이헌재 uni@donga.com / 조응형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태권도#금메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