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실시간 분석 허용…신태용호 분석 코치 추가 영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3월 13일 14시 19분


코멘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분석관 헤드셋 통해 분석 결과 벤치 전달 가능
신태용호 3월 두 차례 A매치 통해 시뮬레이션
협회, 13일 5·6월 A매치 상대국 4팀 최종 확정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달 말 러시아 소치에서 2018러시아월드컵 워크숍을 진행하며 이번 대회에서 적용할 새로운 규정들을 결정해 발표했다. 가장 관심을 끈 것은 비디오판독 시스템인 VAR(비디오 부심) 도입이었다. 유럽 지역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FIFA는 이번 월드컵부터 VAR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외에도 연장전에서 선수 1명을 추가로 교체할 수 있게 되는 등 몇 가지 새롭게 도입되는 부분들이 최근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국에 전달했다. 이 가운데 가장 생소한 부분이 경기장 관중석에 위치한 분석관이 실시간으로 분석한 결과를 벤치에 있는 코칭스태프에게 전달할 있게 됐다는 점이다.

이는 미국프로풋볼(NFL)이나 국내프로배구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이다. 경기장을 한 눈에 내려볼 수 있는 높은 위치에 자리한 분석관이나 코칭스태프가 실시간으로 경기를 분석한 결과를 코칭스태프에게 전달한다. 상대의 전술 변화를 곧바로 인지할 수 있고, 대비책을 빨리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FIFA는 이전까지 벤치에 전자장비 반입을 금지했다. 이번 결정으로 FIFA는 경기장 기자석에 경기를 펼치는 두 팀 분석관들이 앉을 수 있는 자리를 따로 배치하기로 했고, 각 나라별 벤치에는 태블릿 PC가 준비된다. 또한 각 팀의 의무 스태프가 분석관들과 함께 자리해 선수들의 몸 상태를 지켜보면서 교체 시점 등에 대한 의견을 코칭스태프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3일 “월드컵 워크숍에서 논의가 있어 대비를 해 왔다. 경기 분석 코치를 한 명 더 영입하는 쪽으로 결정을 했다. 토니 그란데 수석 코치의 추천을 받아 신태용 감독이 면접을 진행했고, 조만간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3월 유럽 원정으로 펼쳐지는 북아일랜드, 폴란드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새 분석 코치가 합류할 예정이다. 스페인 사람이다. 그렇게 되면 헤드셋 시스템도 시험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축구협회는 5월과 6월 4차례 A매치를 치를 상대국을 결정해 발표했다. 대표팀은 5월 28일 온두라스, 6월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국내에서 평가전을 갖는다. 그런 뒤 캠프지인 오스트리아로 건너가 7일 볼리비아, 11일 세네갈과 A매치를 갖는 것으로 월드컵 본선을 대비한다. 세네갈전은 양측 합의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