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한국경정 사상 첫 개인통산 400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월 9일 05시 45분


김종민
2기 김종민(41세, A2등급)이 한국 경정 역사상 처음으로 통산 400승을 달성했다. 김종민은 4일 경정 1회차 목요일 2경주에서 전매특허인 빠른 스타트와 강력한 선회력을 바탕으로한 휘감기로 우승하며 대기록을 수립했다. 첫 300승에 이어 400승 달성까지 모두 기록해 더욱 의미가 남달랐다.

특히 이번 400승은 통산 승률 46.2%라는 경이적인 승률과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선수의 기량이 절대적인 경륜과 달리 경정은 선수 기량, 모터 성능, 보트와 궁합, 코스의 이점 등 네 박자가 맞아야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다. 경정 속설 중 ‘모7, 기3’(우승 기여도 모터가 70%, 선수 기량이 30%)이란 말도 바로 이러한 특수성에서 생겨났다. 현재 경정에서 통산 승률이 40% 이상되는 선수는 김종민과 심상철(승률 43.1%) 두 명 뿐이다. 승률 30% 이상 선수도 11명(김종민, 심상철 제외)에 불과하다.

2002년 11월에 데뷔해 지금까지 통산 865경주에 출전한 김종민은 대상경정 최다 출전선수(44회)와 최다우승(15승) 선수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1년에는 대상경정에서만 5회 우승하는 진기록도 수립했다. 동물적인 스타트와 강력한 선회력이 일품으로 승리에 대한 집념이 강해 최다 출발위반(통산 15회)에도 불구하고 50%에 육박하는 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김종민의 400승 달성에 경쟁자가 없었던 건 아니다. 1기 길현태(42세, A1등급)가 398승으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특히 길현태는 2017시즌 마지막 2경주를 2연승으로 마감하며 김종민과의 통산승수차를 1승차까지 좁히기도 했다.

경정 관계자는 “이번 김종민의 통산 400승 달성은 야구에 비유하자면 통산 타율 4할, 방어율 0점대에 맞먹는 대기록이다”라고 평가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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