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홀 강행군 김시우, PGA투어 첫 톱10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1월 14일 05시 45분


김시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시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OHL클래식 최종R 15언더파 269타 3위
패튼 키자이어 생애 첫 PGA정규투어 우승


김시우(22)가 2017∼2018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첫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13일(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 엘카멜레온 골프클럽(파71·6987야드)에서 열린 OHL 클래식(총상금 약 80억원) 최종라운드에서 15언더파 269타로 3위에 올랐다.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6개월만이자 시즌 첫 톱10 진입이다.

전날 악천후가 다음날 36홀을 도는 강행군을 만들었다. 이번 대회는 둘째 날부터 내린 궂은 빗방울로 정상적인 경기진행이 어려웠다. 3시간 가량 중단됐던 2라운드는 결국 다음날로 미뤄졌고, 3라운드 역시 대부분의 선수들이 홀 아웃을 하지 못한 채 연기됐다.

3라운드 티오프조차 하지 못했던 김시우는 마지막 날 36홀 강행군에 나섰다. 3라운드에선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고, 4라운드에선 전반 5∼9번 홀 5연속 버디행진을 앞세우며 선두권을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후반 13번 홀(파5) 버디 직후 14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하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15번 홀과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기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상승세를 탔던 김시우는 부상 등 이런저런 이유로 이후 투어에서 주춤했다.

톱10 진입이 한 차례도 없을 만큼 플레이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감각을 되찾으며 2017∼2018시즌 전망을 밝혔다.

우승은 패튼 키자이어(31·미국)가 차지했다.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고 19언더파 265타로 생애 첫 PGA 투어 정규대회 우승을 맛봤다. 김민휘(25)는 4언더파 280타 공동 45위를 기록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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