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 부산 아이파크 조진호 감독(44)의 마지막 경기 상대였던 경남 FC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조 감독의 별세를 애도했다.
경남 FC는 10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항상 멋진 경쟁, 정말 감사했습니다. #경남FC #부산아이파크 #조진호감독”이라는 글과 함께 조 감독의 모습이 담긴 흑백 사진을 게재했다.
경남 FC는 이틀 전인 8일 조 감독이 이끄는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를 펼친 팀이다.
부산은 현재 K리그 챌린지에서 경남 FC(승점 70)에 이어 2위(승점 61)를 달리며 내년 시즌 클래식 진출에 대한 희망을 키워왔다.
경남 FC를 승점 6점 차로 추격하던 부산은 지난 8일 경남 FC와의 맞대결에서 0-2로 아쉽게 패했다.
이 경기는 안타깝게도 조 감독의 생애 마지막 경기가 됐다. 조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간절한 마음으로 승리를 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지만 아쉽게 결과 만들지 못했습니다! 응원해주신 팬들께 승리로 보답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다시 재정비 해서 승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각오를 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2014년 대전 시티즌에서 프로 감독으로 데뷔한 조 감독은 그해 팀을 챌린지 우승으로 이끌며 클래식 승격을 끌어내는 성과를 냈다. 2015년 12월 상주 상무 사령탑을 맡아 이듬해 팀을 상위 스플릿(최종 6위)으로 이끌었으며 지난해 11월 부산 사령탑에 올랐다.
내년 시즌 클래식 진출을 위해 땀 흘리던 조 감독은 10일 오전 숙소에서 출근하던 중 심장마비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깨어나지 못했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중학생 딸, 초등학생 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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