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36일만의 복귀, 양상문은 수비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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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8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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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지환. 스포츠동아DB
LG 오지환. 스포츠동아DB
LG 오지환이 8일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8월 3일 잠실 롯데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다음날(8월 4일) 1군에서 말소된 뒤 36일만의 컴백이다. LG 양상문 감독이 전날(7일) “연습경기를 통해 감각을 더 끌어올리고 돌아오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밝힌 것을 고려하면, 생각보다 빠른 콜업이다.

양 감독은 8일 고척 넥센전을 앞두고 “주말에 (오지환을) 등록하려 했다. 연습경기를 한 차례 더 나선 뒤에 돌아오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도 “유격수 수비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오)지환이가 수비를 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지환은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해 2루수 강승호와 호흡을 맞췄다. 양 감독은 강승호에 대해서도 “수비범위가 넓어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지환은 올 시즌 7일까지 9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3(300타수 85안타), 8홈런, 37타점, 출루율 0.362의 성적을 거뒀다. 유격수로 723이닝을 소화하며 10개의 실책을 기록했고, 수비율은 0.971이었다. LG는 손주인과 황목치승, 장준원, 최재원, 윤진호 등을 활용해 오지환이 빠진 자리를 채워보려 했지만, 주전 유격수의 공백을 메우기는 쉽지 않았다. 양 감독이 오지환을 일찍 불러 올린 것도 그만큼 수비의 중요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떄문이다.

한편 LG는 이날 오지환을 등록할 자리를 만들기 위해 장준원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장준원은 올 시즌 1군 8경기에 출장해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유격수로 17이닝을 소화하며 실책은 하나도 기록하지 않았다. 양 감독은 이날 고척에서 선수단과 함께한 장준원이 타격훈련을 마친 뒤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고척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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