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휘, 극적 US오픈행…세인트주드 준우승 후 추가선수 포함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6월 14일 05시 45분


김민휘.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김민휘.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지역예선 2차 연장전 접전 끝에 탈락

108홀의 강행군을 펼친 김민휘(25)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US오픈 출전대기자 신분이었으나, 13일(한국시간) 미국골프협회(USGA)가 발표한 추가 출전선수 6명에 극적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민휘는 지난 한 주 동안에만 무려 108홀의 강행군을 거듭했다. 9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사우스윈드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세인트주드클래식을 앞두고 6일 인근에서 열린 US오픈 지역예선전에 출전했다. 하루 36홀 경기를 치러 상위 9명에게 출전권을 부여하는 마지막 예선전이었기에 노려볼 만했다.

합계 7언더파 135타를 적어낸 김민휘는 공동 8위에 올라 출전권을 손에 쥐는 듯했다. 그러나 5명이 공동 8위로 끝내면서 마지막 2장 남은 티켓을 놓고 서든데스 방식의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은 길어졌다. 정규 라운드가 늦게 끝나는 바람에 연장 1차전을 마친 뒤 김민휘를 포함한 3명의 연장 2차전은 다음날로 연기됐다. 세인트주드클래식 출전을 준비해야 하는 김민휘는 다음날 새벽 4시에 일어나 오전 7시부터 또 경기를 했다. 안타깝게도 2차 연장전에서 탈락해 US오픈 직행 티켓을 놓쳤다.

대기자 신분으로 밀려났던 김민휘는 세인트주드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그날 밤 비행기를 타고 US오픈이 열리는 위스콘신주 에린으로 날아왔다. 희망은 현실이 됐다. 13일 오전 US오픈 출전이 확정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김민휘는 오후가 되자 피곤함도 잊은 채 캐디와 함께 코스로 나갔다. 1번홀에서 힘찬 티샷을 날리며 생애 첫 US오픈 출전을 준비했다.

에린(미 위스콘신주)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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