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 떨어뜨리지?…고민 시작된 신태용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11일 05시 45분


한국에서 열리는 ‘2017 FIFA U-20 월드컵’을 40일 앞두고 10일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팅센터(NFC)에 U-20 대표팀 25명이 소집됐다. U-20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바라보고 있다. 파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한국에서 열리는 ‘2017 FIFA U-20 월드컵’을 40일 앞두고 10일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팅센터(NFC)에 U-20 대표팀 25명이 소집됐다. U-20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바라보고 있다. 파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U-20 대표팀 마지막 소집훈련

중앙수비수·3선 미드필드 진영 경쟁 치열
4명 이탈 불가피…최종엔트리 5월8일 제출


마지막 경쟁이 시작됐다!

5월 개막할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을 위해 신태용(47) 감독과 어린 제자들이 마지막 소집훈련에 돌입했다.

10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인 U-20 대표팀 인원은 23명. 지난주 발표된 소집 엔트리는 25명이지만, 웨스트 시드니(호주)와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 4차전에 나설 FC서울 소속 미드필더 임민혁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리그(연령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 중인 이승우(FC바르셀로나)는 합류가 미뤄졌다. 임민혁은 호주 원정이 끝나는 대로, 이승우는 대회 결승을 고려하면 이달 말(27일 유력) 가세할 전망이다.

물론 25명이 전부 U-20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5월 8일(한국시간)까지 FIFA에 제출할 최종 엔트리는 21명. 결국 4명의 탈락은 불가피하다. 신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28일까지 명단을 추린 뒤 다음달 초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큰 변수가 없다면 송범근(고려대), 이준(연세대), 안준수(세레소 오사카)의 골키퍼들과 조영욱(고려대), 하승운(연세대) 등의 최전방 공격수들은 그대로 갈 전망이다. 현 시점에서 가장 치열한 포지션은 크게 2곳으로, 중앙수비와 3선 미드필더 진영이다. 이번 명단에는 센터백과 중원 자원만 각각 5명 이상 몰려있다.

한국에서 열리는 ‘2017 FIFA U-20 월드컵’을 40일 앞두고 10일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팅센터(NFC)에 U-20 대표팀 25명이 소집됐다. U-20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에 앞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파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한국에서 열리는 ‘2017 FIFA U-20 월드컵’을 40일 앞두고 10일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팅센터(NFC)에 U-20 대표팀 25명이 소집됐다. U-20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에 앞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파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신 감독은 이날 소집 기자회견에서 “베스트 11인은 해당 포지션에 최적화된 멤버를 뽑겠지만 백업을 이룰 나머지는 최소 2가지 이상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며 멀티 플레이어에게 후한 점수를 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실제로 가장 경합이 치열한 중앙수비의 경우 일부가 센터백과 더불어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다.

훈련 프로그램도 사실상 정해졌다. 40일 앞으로 개막이 다가온 가운데, 향후 2주 정도는 1·2단계로 구분된 체력훈련이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하루 2차례에 걸쳐 오전에는 최근 U-20 대표팀 코칭스태프로 합류한 루이스 플라비우(68·브라질) 코치의 주도 아래 웨이트 트레이닝과 (근)지구력 훈련을 하고, 오후에는 필드에서 풀 트레이닝을 한다. 또 매주 1회 이상 연습경기를 치러 선수들을 점검한다. 당장 14일 파주NFC에서 명지대,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수원FC와 연습경기를 한다.

사실상 대회준비의 마지막 단계에 이른 만큼 선수들의 의지도 남다르다. 지난달 열린 U-20 4개국 친선대회 이후 소속팀에 합류하지 않고 플라비우 코치의 도움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백승호(FC바르셀로나)는 “순간적인 상황판단과 미흡한 체력을 보강해야 한다”며 “U-20 월드컵은 인생의 터닝 포인트다. 이미지와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찬스”라고 말했다. 주장 한찬희(전남 드래곤즈)도 “남은 시간 철저히 대비해 준결승, 결승까지도 노리겠다”며 주먹을 쥐어 보였다. 신 감독은 “1차 목표는 8강이다. 4개국 대회를 계기로 확신을 얻었다. 모두가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파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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