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패러디 김희진 “나는 정치에 아무 관심도 없다…시켜서 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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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24일 1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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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올스타전에서 최순실 패러디 세리머니를 보인 김희진(26·IBK기업은행)선수가 후폭풍을 겪고 있다.

김희진은 지난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올스타전에서 선글라스를 머리에 얹고 태블릿PC를 드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모습에 현장에 있던 배구 팬들은 크게 폭소하며 박수를 보냈고, 김희진은 세리머니 투표에서 4표를 얻어 이다영(현대건설, 12표)에이어 2위에 올랐다.

논란은 경기가 끝난 후 온라인에서 시작됐다. 일부 배구팬들이 김희진의 소속팀 기업은행 홈페이지 게시판에 ‘스포츠 관련 행사에 정치적 의도를 담지 않아야 한다’는 이유 등을 들어 김희진의 행동을 비판했다.

또 정유라 씨의 학업 부실 등에 빗대 ‘김희진은 출석을 제대로 했는가’라는 감정이 담긴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운동선수도 표현의 자유가 있어야 한다”,“이미 많이 패러디된 장면인데 무슨 문제가 있느냐”는 글이 맞섰다.

논란이 일자 김희진은 자신의 소셜미디를 통해 “저는 정치에 아무 관심도 없고 비선 실세니 그런 것도 관심이 없다. 누구를 농락할 생각도 없었다”며 “나는 그냥 배구선수다. 학업에 충실하지 못할까봐 아직 대학도 가지 않았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주최측에서 몇몇가지 패러디를 지목해줘서 선수들이 한거다. 하고 싶어서 한게 아니다. 자진해서 그런 코스프레할 사람도 아니다. 그런 걸로 엮이기 싫다. 이런날 웃자고 한일을 죽자고 죽일듯이 몰아 넣지 말아달라 제발”이라고 해명했다.

김희진은 또 한 언론을 통해 “운동선수가 하면 공연한 논란에 휘말릴 것 같아 KOVO 측에 '이거 꼭 해야 하느냐'고 물어봤지만 '원래 하기로 돼 있다'는 답을 들었다”고 했다.

뜻밖의 논쟁이 이어지자 결국 기업은행 배구단은 게시판을 폐쇄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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