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선수들이 맹활약한 박인태를 놀린 사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21일 15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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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센터 박인태(21·200㎝). 사진제공 | KBL
LG 센터 박인태(21·200㎝). 사진제공 | KBL
LG 센터 박인태(21·200㎝)는 18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모처럼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LG에 가세한 신인 박인태는 ‘2016~2017 KCC 프로농구’ 개막 직후 팀 선배 김종규(25·206㎝)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예상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포지션이 같은 김종규가 복귀하자, 벤치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삼성전에서 모처럼 공수에 걸쳐 좋은 모습을 보여서인지 박인태는 신바람이 났다. 4쿼터 도중 덩크슛을 성공시킨 뒤 수비 코트로 돌아가다가 관중의 환호성을 이끌어내는 세리머니까지 보여줬다.

그런데 이 모습을 본 LG 선수들이 적지 않게 놀랐다는 후문이다. 박인태가 평소에는 말이 많지 않고, 차분한 성격이어서 더 깜짝 놀랐다. LG 선수들은 박인태의 성격을 바꿔주기 위해 훈련 때 일부러 더 크게 소리를 내라고 주문해왔다. 박인태의 성격을 잘 아는 까닭에 LG 선수들은 삼성전을 마친 직후 라커룸에서 박인태를 놀렸다. ‘화끈하게 세리머니를 하지 못하고 소심해서 동작이 작았다’고 핀잔(?)을 주며 그의 세리머니를 흉내 냈다.

세리미니 이야기에 “너무 오랜만에 좋은 경기를 한 것 같아서 해봤다”고 수줍게 웃으며 말한 박인태는 “시즌 초반에 비해 패기 있는 모습이 안 보인다는 지적이 있어서 신인답게 열정과 패기를 앞세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김)종규 형이랑 개인연습을 같이 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종규 형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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