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박태환 “많은 것을 배운 한 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20일 05시 45분


박태환.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박태환.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쇼트코스 선수권 3관왕 ‘완벽 부활’

‘마린보이’ 박태환(27)이 다사다난한 2016시즌을 마감했다.

박태환은 1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에서 끝난 제13회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200·400·1500m 금메달을 차지했다. 쇼트코스는 스타트 반응과 턴 동작 등에 초점을 맞추는 대회로, 정규레인(50m) 대회보다 정상급 선수들이 덜 참가하지만 박태환은 컨디션을 점검하고 새 시즌을 구상하기 위해 출전했다.

일주일 정도 현지에서 일정을 소화한 뒤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박태환은 “마음을 최대한 편안히 가졌다. 부담을 갖지 않으려 했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때는 아쉬움이 컸는데, 아시아선수권과 (비록 쇼트코스대회지만) 세계선수권도 잘해 기분이 좋다. 마음 편히 돌아와 행복하다”며 밝게 웃었다.

그야말로 롤러코스터와 같은 한 해였다. 정부의 간섭을 뚫고 어렵게 도전한 리우올림픽에서 전 종목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다행히 바닥을 친 뒤 되살아났다. 10월 제97회 전국체육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되찾은 데 이어 11월 아시아선수권과 12월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에서 기량 회복을 알렸다. 박태환은 “내년에는 정규코스 세계선수권이 있고, 아시안게임도 다가오고 있다. 그간 많은 것을 배웠다. 일단 휴식을 취하고 싶다”며 거듭해서 도전의지를 드러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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