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신인 박지수, 성탄 선물될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8일 05시 45분


오른발 부상을 입은 KB스타즈의 특급 신인 박지수는 체계적 재활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달 중으로는 프로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사진제공 | WKBL
오른발 부상을 입은 KB스타즈의 특급 신인 박지수는 체계적 재활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달 중으로는 프로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사진제공 | WKBL
재활 끝내고 러닝·웨이트 훈련
안덕수 감독, 12월 중 데뷔 구상


여자프로농구 특급신인 박지수(18·195cm)는 KB스타즈의 겨울을 포근하게 만들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 있을까.

올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B스타즈의 유니폼을 입은 박지수의 데뷔가 가까워지고 있다. 박지수는 11월 태국에서 열린 18세 이하(U-18)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를 치르면서 오른쪽 발등 인대가 늘어나 재활치료를 받았다. 지난 5일 병원에서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는 진단을 받았고, 6일부터 러닝 및 웨이트 훈련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앞으로 3∼4일 동안은 체력과 근육을 우선적으로 보강한 뒤,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에 팀 훈련에도 합류할 계획이다. 12월 중으로는 반드시 데뷔시킨다는 것이 안덕수 감독의 뜻이다.

현재 4승7패로 5위까지 뒤처진 KB스타즈는 박지수의 데뷔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최근 3연패에 빠지면서 분위기도 많이 침체된 데다, 골밑을 지켜줄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도 그리 만족스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시즌 최고 기대주로 꼽히는 센터 박지수가 가세한다면 여러모로 팀에 큰 힘이 된다. 하지만 서두르지는 않을 생각이다. 안 감독은 “준비가 충분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2∼3분 정도 뛸 것이라면 내보내지 않는 것이 낫다. 15∼20분을 뛸 수 있을 정도까지 준비한 뒤 선수와 상의해 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홈에서 화려하게 데뷔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특히 우리가 12월에 홈경기가 많다”며 웃었다.

KB스타즈 박지수. 스포츠동아DB
KB스타즈 박지수. 스포츠동아DB

물론 박지수가 고교시절 만큼의 뛰어난 활약을 해줄 수 있을 것이란 장담은 할 수 없다. 어디까지나 아마추어와는 실력적으로 큰 차이가 있는 프로무대인데다 4, 5번 자리를 맡아야 하는 센터 포지션의 특성상 박지수는 이제 높이와 힘이 출중한 상대 외국인 선수들과 겨뤄야 한다. 안 감독은 “농구인들은 아직 지수에 대해 반신반의 하는 부분이 있지만, 내가 뽑은 선수다. 팀과 함께 충분히 준비하면 본인의 가치를 증명해보일 수 있을 것이다”며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박지수의 역할은 아무래도 골밑에서 강한 몸싸움이 요구되는 궂은일이지만, 새내기인 만큼 경기를 치르면서 충분한 경험을 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 감독은 “인사이드에서의 공격은 많이 하지 않던 선수다. 대신 인사이드에서의 수비와 리바운드를 우선적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미들 슛과 패스 센스도 좋고,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은 선수다. 부담은 주고 싶지 않다. 소신껏 자신 있는 플레이를 해주길 바란다. 아마 선수 본인도 프로무대에 나설 생각에 많이 설렐 것이다”고 말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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