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떼공격’ 현대캐피탈, 2연패 탈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9일 03시 00분


공격수 4명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 우드리스 22득점한 KB손보 완파

블로킹 위로 스파이크 현대캐피탈 문성민(위)이 8일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상대 블로킹을
앞에 두고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제공
블로킹 위로 스파이크 현대캐피탈 문성민(위)이 8일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상대 블로킹을 앞에 두고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제공
 프로배구 최다 연승 신기록의 주인공 현대캐피탈이 연패를 끊고 다시 날갯짓을 시작했다.

 8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은 KB손해보험에 3-0(25-17, 25-19, 26-24)으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4승 2패 3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개막 뒤 3연승을 따내며 지난 시즌에 이어 연승 신기록을 ‘21’로 늘렸던 현대캐피탈은 최근 2경기에서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에 내리 패하며 주춤했다. 대한항공전에서는 현대캐피탈의 장기인 블로킹이 단 한 개도 나오지 않았다. 이날 경기마저 내주면 자칫 연패의 늪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다양한 공격 옵션과 스피드 배구를 앞세운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 톤(14득점)을 비롯해 문성민(16득점), 최민호(12득점), 김재휘(10득점)까지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데 힘입어 승리했다. 적재적소에 공을 전해준 세터 노재욱의 노련한 경기 운영이 빛났다. 네 선수 모두 공격성공률 50% 이상의 순도 높은 공격을 뽐냈다. 블로킹(10개)에서도 상대(6개)에 앞섰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외국인 선수 우드리스가 양 팀에서 가장 많은 22득점을 기록했지만 혼자서 승리를 만들어내긴 역부족이었다. 3세트 24-24 듀스 상황에서 서브 범실이 나온 것이 뼈아팠다. 1승 5패 최하위(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한편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선두 IBK기업은행이 GS칼텍스에 3-0(25-23, 25-22, 25-16)으로 승리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현대캐피탈#우드리스#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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