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4차전 라인업에 드러난 두산-NC의 현주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1월 2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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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NC 김경문 감독(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두산 김태형 감독-NC 김경문 감독(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2일 한국시리즈(KS) 4차전 라인업만 봐도 두산과 NC의 처한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3연승의 두산 김태형 감독은 KS 2~3차전과 동일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마산구장 덕아웃 테이블 위에 아예 라인업이 적힌 종이를 올려놔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했다. 김 감독은 “오재일과 박건우가 잘 안 맞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잘 되고 있으니까 믿고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6번 오재일과 잘 맞고 있는 7번 양의지의 타순을 바꿀 것을 두고 고민했는데 그대로 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반면 NC 김경문 감독은 오후 5시까지 라인업을 발표하지 못했다. KS 3차전에 이어 고심을 거듭했다. KS 3차전까지 29이닝 1득점이라는 심각한 타격침체를 노출한 탓에 손 볼 곳이 많았다고 볼 수 있다. 김 감독은 KS 1~2차전까지 “어차피 쳐야 될 타자들이 쳐야 이긴다”는 생각으로 같은 라인업을 들고 나왔으나 연패를 당하자 거듭 변화를 주고 있다.

김 감독은 고심 끝에 좌익수 겸 1번타자 이종욱과 나테박이 타선의 일원인 지명타자 이호준을 KS 4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그 대신 권희동과 모창민이 들어왔다. 박민우~모창민으로 테이블 세터진을 차렸고, 5번 박석민, 6번 모창민을 넣었다. 김 감독은 NC 타선의 중추인 나성범과 테임즈는 3~4번에 고정시켰다. 여태까지 아무리 안 맞았어도 두 타자가 해줘야 득점루트가 뚫린다는 현실인식이 담겨있다.

마산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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