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시불코바, 31억 잭팟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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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프로테니스 왕중왕전 깜짝 우승
장신 즐비한 테니스서 161cm 단신… 빠른 발, 파워 스트로크로 단점 극복

 ‘코트의 작은 거인’ 도니미카 시불코바(27·슬로바키아)가 여자프로테니스(WTA) 왕중왕에 오르며 30억 원이 넘는 대박을 터뜨렸다.

 세계 랭킹 8위 시불코바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BNP 파리바 파이널스 단식 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앙겔리크 케르버(독일)를 2-0(6-3, 6-4)으로 완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시불코바는 우승 상금 205만4000달러(약 23억5000만 원)에 초청료, 승리수당 등을 합해 이번 대회에서만 273만 달러(약 31억 원)를 벌었다.

 이 대회는 세계 랭킹 상위 8명만 출전해 2개 조로 나눠 리그전을 치른 뒤 준결승, 결승으로 우승자를 가렸다. 연초 38위였던 세계 랭킹을 8위까지 끌어올리며 출전권을 따낸 시불코바는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기뻐했다.

 180cm가 넘는 장신이 즐비한 테니스 코트에서 161cm의 시불코바는 빠른 풋워크와 강력한 그라운드 스트로크로 단신 핸디캡을 극복했다. 결승전에서 그의 포핸드 스트로크 평균 시속은 115km를 기록해 케르버(104km)를 압도했다. 작지만 강하다는 의미인 ‘포켓 로켓’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시불코바는 “신장의 차이는 신경 쓰지 않는다. 작은 선수도 얼마든지 큰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도니미카 시불코바#여자프로테니스#w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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