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전을 반면교사로 삼은 슈틸리케 감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8월 22일 1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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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 스포츠동아DB
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 스포츠동아DB
한국은 14일(한국시간)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벌어진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후반 14분 엘버스 엘리스(20·CD올림피아)의 역습에 통한의 실점을 하며 온두라스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이 패배로 2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렸던 한국의 꿈도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2회 연속 올림픽 8강 진입의 성과를 거뒀지만, 아쉬움이 더 컸다. 경기 주도권을 쥐고도 한 차례 역습을 막지 못해 패했기 때문이다. 기록전문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이날 한국은 볼점유율(한국 63.5%·온두라스 36.5%), 슈팅(한국 16개·온두라스 6개) 등에서 온두라스를 압도하고도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한국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은 22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1일과 6일 각각 중국과 시리아를 상대로 치를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나설 21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올림픽대표팀의 온두라스전 패배를 언급했다. 그는 “손흥민(24·토트넘)의 패스 미스가 역습을 당하는 결과로 이어져서 많은 비난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공격수의 패스 미스가 역습으로 이어지는 것은 흔히 있을 수 있는 것이고, 그 부분에서 수비조직력을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손흥민만의 잘못이 아니다. (역습당하는 과정에서) 수비에서도 2~3차례 실수가 있었다”며 온두라스전 실점 상황을 되짚었다.

이는 최종예선을 앞둔 A대표팀에 좋은 교훈이 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최종예선에선 공수 밸런스를 맞추는 데 주안점을 두려고 한다. 온두라스전 실점 장면이 이를 잘 입증한다.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고,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올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다. 상대의 역습에 수비조직력이 무너질 수 있다. 공수 균형이 잘 잡히도록 경기를 운영해야 할 것”이라며 공수 밸런스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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