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리포트] 괴체, 2경기 무득점…독일의 숙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6월 21일 05시 45분


독일 대표팀 마리오 괴체.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독일 대표팀 마리오 괴체.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득점력 부족…전차군단 치명적 약점
뢰브 감독, 북아일랜드전 변화 예고

‘별들의 전쟁’ 2016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의 16강 진출국이 하나둘 가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미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어야 했을 나라의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인 ‘전차군단’ 독일이다.

독일이 속한 조별리그 C조에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8·바이에른 뮌헨)가 이끄는 폴란드, 동유럽 강호 우크라이나, 유로대회 본선에 처음 출전한 북아일랜드가 포함돼 있다. 조 1위로 무난히 16강에 오를 것이란 예상에 걸맞게 독일은 13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와의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그러나 16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할 수도 있었던 폴란드와의 2차전에선 0-0으로 비겼다. 득실차에서 앞서 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강적 폴란드를 상대로 한 골도 뽑지 못한 사실은 독일에 아직 불안요소가 있음을 보여준다.

현지 언론에서 집중적으로 제기하는 문제는 역시 공격력이다. 비단 폴란드전에서뿐이 아니라 2014브라질월드컵 우승 이후 계속 지적받아온 부분이 골잡이의 부재다. 메수트 외질(28·아스널)을 비롯한 강력한 미드필드진을 바탕으로 한 경기 장악력, 중앙에서의 움직임, 점유율 등 모든 면에서 월등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득점력 저하는 독일의 치명적 약점으로 언급돼왔다. 유로2016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뛰고 있는 ‘뢰브의 황태자’ 마리오 괴체(24)만 해도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반면 수비에선 제롬 보아텡(28)-마츠 훔멜스(28) 조합이 상대의 역습에 쉽게 뚫리지 않을 뿐 아니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30·이상 바이에른 뮌헨)도 그 뒤를 든든히 받쳐 요아힘 뢰브(56) 감독을 안심시키고 있다.

뢰브 감독은 22일 벌어질 북아일랜드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공격에서 실마리를 풀어야 한다. 공격에 대해 더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독일, 폴란드(이상 1승1무), 북아일랜드(1승1패)가 뒤엉킨 C조에선 아직 어느 나라가 16강에 오를지 모른다. 독일이 우승을 향해 순항할지, 아니면 이변이 일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쾰른(독일) | 윤영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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